잇단 홈쇼핑 송출중단 선언에 유료방송 업계 "정부 중재안 따라야"
잇단 홈쇼핑 송출중단 선언에 유료방송 업계 "정부 중재안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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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LG헬로비전 이어 KT스카이라이프에 방송송출 중단 선언
유료방송 업계 "과기부 중재안 있는데도 일방적 중단, 가이드라인 따라야"
(사진=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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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현대홈쇼핑이 위성 방송 기업 KT스카이라이프의 채널 내 방송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며 유료방송 업계 홈쇼핑 '블랙아웃'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8일 별도 방송물을 통해 "KT스카이라이프와 프로그램 송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내달 20일부터 KT스카이라이프 전 권역의 유료방송 서비스에서 라이브 방송 송출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홈쇼핑의 이같은 결정에 일각에서는 현대홈쇼핑이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방송 중단을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별도 중재안을 마련했는데도, 이에 따르지 않고 별도 방송물 편성을 통해 방송중단 고지 내용을 송출하며 시청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롯데홈쇼핑이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 강남 케이블TV에 방송 송출 중단을 결정하는 등 송출 수수료 발 블랙아웃 위기가 현실화하자, 지난 12일 홈쇼핑·유료방송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분쟁중재위원회 중재 방법 및 절차를 담은 동의서를 발송했다.

동의서에 따르면 협상 당사자인 두 회사가 송출 중단 예정일로부터 2주 전까지 송출 수수료 수준에 대해 서면 합의를 하지 못할 경우 과기정통부의 중재 방식과 절차에 따르고 이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돼 있다.

의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과 유료방송 업계 간 정부의 중재안이 있음에도 전 플랫폼에 방송 중단을 본방송으로 노출시킨 것"이라며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협의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말 LG헬로비전에도 방송 송출 중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서울 양천구·은평구 등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강원, 충남, 경북 등 약 23개 지역 368만 LG헬로비전 가입자들이 이달 말부터 현대홈쇼핑 채널을 볼 수 없게 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 양사가 극적으로 방송 유지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의 송출 중단 발표에도 협상은 아직 유효하다"며 "스카이라이프는 시청자 보호와 중소기업 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의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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