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처럼 정확한 내가 없다" 장욱진 회고전 14일부터
"그림처럼 정확한 내가 없다" 장욱진 회고전 14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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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첫 작품(1955년) 최초 공개
연대기별 등 270여점 한자리 조명
장욱진 '술독' (사진=서울파이낸스)
장욱진 무제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한 그림을 보고 있는데, 한 여인이 다가와 옆에서 조용히 “술독에 빠져 있는 모습이지요”라고 말한다.

이중섭 등과 당대 유명 화가인 장욱진의 딸(장녀) 장경수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명예관장이 화가 스스스를 그린 작품에 대해 말을 건넨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3일 언론공개회를 통해 내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을 연다고  밝혔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과 공동 주최한다. 

가족 연작 중 첫 작품인 ‘가족’(1955년)도 그간 행방불명이었으나 일본에서 극적으로 찾아 이번에 첫 전시된다. 배원정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 작품은 응급수복(修復)해 공개하는 것으로 전시가 끝나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 옮겨져 엑스레이 조사 등을 거칠 것”이라며 “또다른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욱진의 첫 가족 주제 작품(1955). 일본에서 극적으로 찾아내 응급수복해 오는 1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최초 공개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장욱진의 첫 가족 주제 작품(1955). 일본에서 극적으로 찾아내 응급수복해 오는 14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최초 공개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이번 전시는 덕소시기(1963~1975)부터 용인시기(1986~1990)에 이르기까지 연대기별로 볼수도 있고 그가 천착했던 까치 등의 변천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장욱진은 60여년 화업 인생 동안 제한된 몇가지 소재(까치와 해와 달, 나무 등)들을 반복해서 그렸다.

장욱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치열했다. 그는 “그림처럼 정확한 내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배원정 학예연구사는 “장욱진 작가는 엑스·더하기·빼기·사선 등 다양한 조형 구도를 선보인다. 미술사적으로 사례가 드물 정도로 과감하면서도 구애되지 않고 창의적”이라고 설명했다.

'진진묘' 등 불교적 세계관과 철학적 사유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린다.

13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장욱진 내일 부터 열기에 앞서 언론공개회를 가졌다. (사진=서울파이낸스)
13일 국립현대미술관은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을 내일부터 열기에 앞서 언론공개회를 가졌다.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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