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은행 관계형금융 15.3조원···신한·대구은행 '우수'
올 상반기 은행 관계형금융 15.3조원···신한·대구은행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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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말比 6.3%↑···평균금리 4.91%·연체율 0.59%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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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1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말 대비 6.3% 늘었는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선정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관계형금융 잔액은 1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9000억원(6.3%)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2.2%)의 약 3배 수준이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 등의 계량·비계량 정보(대표자 전문성 등)를 종합평가해 저신용·담보부족 기업도 사업전망 등이 양호한 경우 3년 이상의 대출·지분투자 및 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차주별로는 개인사업자 대출이 16.9%(7000억원) 증가한 4조8000억원을 기록,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소법인 대출도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견줘 2.0%(2000억원) 늘었다.

평균금리는 4.91%로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전년(4.29%) 대비 0.62%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중기대출 금리(5.28%)에 비해서는 0.37%p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전년말(0.33%) 대비 0.26%p 오른 0.59%로 상승 추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우수은행을 선정한 결과 대형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 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우수했고, 기업은행은 누적 공급금액과 공급 중가율, 컨설팅 실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소형 그룹에서는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액, 공급 증가율, 중·저신용 차주 대출 비중 등에서 두드러졌고, 광주은행은 공급 증가율과 자영업자대출 비중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대출 위주의 여신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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