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에 진심인 '정의선' 회장
부산 엑스포 유치에 진심인 '정의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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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2021년 부산엑스포유치지원 TFT 발족
정 회장 "경제효과만 61조···부산, 다수 국제행사 개최한 경쟁력 있는 도시"
영상 콘텐츠 및 '부산' 새긴 랩핑카 활용해 온·오프라인서 유치 지원 활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오는 11월 '2030 엑스포' 개최국 최종 선정을 앞두고 현대자동차그룹의 적극적인 유치 지원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 차원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 TFT'를 꾸리는가 하면, 유치 지원을 위해 세계 각국 고위급 인사와 접촉하고 유치 홍보 영상, ‘부산’을 새긴 랩핑카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 전담 조직 '부산엑스포유치지원 TFT'를 발족했다.

TFT 총괄은 지난 2007년 엑스포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2012 여수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던 송호성 기아 사장이 맡았다. 송 사장은 엑스포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고자 지난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엑스포' 유치 후보국 간 2차 경쟁 설명회를 지원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룹 측은 이 설명회에서 '2030 부산 엑스포'가 지향하는 인류의 기술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설명회 기간 동안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새긴 차량들을 파리에서 운행하며, 파리를 찾은 각국 관광객에 후보지 부산을 알렸다.

2030 부산 엑스포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30 부산 엑스포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그 해 7월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에서는 부산 엑스포를 알리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 부스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유치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부산 엑스포 홍보 책자를 나눠줬다.

그 해 9월에는 TFT 총괄 송 사장이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다. 아프리카는 총 45개국의 엑스포 회원국을 보유고 있는데, 송 사장은 아프리카 주요국 정부 고위 인사와 외교·산업통상 관련 부처 주요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 방향성 등을 설명하며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송 사장은 당시 "2030 부산 엑스포는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듬 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9개 회원국을 보유한 중남미를 방문,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형 친환경 스마트시티로 도약 중인 부산을 부각,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해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에브라힘 파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부탁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같은 현대차그룹의 적극적인 유치 활동은 정의선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올 초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부산은 세계적 수준의 관광 기반시설과 K컬처 등 문화 콘텐츠의 허브이며, 2002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2005년 APEC 정상회의, 2014·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다수의 대형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도시"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30 부산엑스포 경제효과는 생산유발효과 43조798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8조52억원 등 61조원 이상이다. 취업유발효과는 50만4224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숏폼영상, 카드뉴스 등 부산이 엑스포 최적 개최 도시임을 알리는 80여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사회관계망(SNS)에 내보내기도 했다. 특히 부산 시민과 주한 외국인이 함께 제작한 유치 홍보 영상 2개는 SNS 게시 석 달 만에 글로벌 조회수 1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 자동차 제조사답게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랩핑카'를 제작해 운행하고 있다. △2022년 6월 프랑스 파리 △2022년 11월 프랑스 파리 △2023년 1월 스위스 다보스 △2023년 4월 한국 부산 △2023년 6월 프랑스 파리 △2023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엑스포 랩핑카를 통해 유치를 지원했다. 

한편 2030 엑스포 후보지는 △한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이며, 최종 개최지는 11월 28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 비밀투표로 결정한다.  

현대차그룹 랩핑카가 지난 6월 제172차 엑스포 총회 기간 프랑스 파리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부산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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