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집중호우 등에 의한 일시적 반등"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정부가 최근 반등한 물가상승률에 대해 집중호우 등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10월 이후 다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3.4%로 반등한 물가상승률에 대해 "일시적 요인의 영향일 뿐, 전반적인 물가 둔화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며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화될 것이다. 정부도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물가상승률은 3.4%로 전월 상승률(2.3%) 대비 1.1%포인트(p)나 뛰었다. 앞서 물가상승률은 올해 2월 이후 둔화 흐름을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3개월 만에 3%대로 반등한 상태다.
이에 대해 그는 "작년 7월 정점(6.3%) 이후 소비자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7월 중순부터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됐다"며 "여기에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물가가 상승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차관은 전반적인 물가 둔화흐름은 유지되고 있다 평가했다. 실제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3%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김 차관은 "국제유가는 아직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8월 중순 이후 80달러 중후반에서 등락 중"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석유류 가격도 8월말부터는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호우·폭염 등 영향으로 상승했던 농산물 가격은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며 "특히 8월 초 급등했던 했던 상추·배추 등 가격은 최근 고점 대비 10% 정도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물가동향 외에도 추석 민생안정 대책 실행계획과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등이 함께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