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워헤이븐', 잇단 업데이트에 이용자 불만 폭발
넥슨 '워헤이븐', 잇단 업데이트에 이용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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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별도 서버 구성, 글로벌 매칭 제외는 차별"
전투규모 축소 등 캐주얼화 "게임 본연의 재미 반감"
(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PvP 게임 '웨헤이븐' (사진=넥슨)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넥슨이 신작 PvP(플레이어 간 대전) 전투 게임 '워헤이븐'의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이 게임의 업데이트를 둘러싸고 이용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워헤이븐은 칼, 창 등 손으로 잡는 병기를 활용해 총 32명의 플레이어가 16대 16으로 나뉘어 맞붙는 대규모 PvP 전투 게임으로, 오는 21일 얼리엑세스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넥슨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신작 PC 게임 '워헤이븐'의 국내 서비스 방향과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이 중 유저들이 가장 큰 불만을 표출한 부분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을 할 수 없게 만든 '지역 록(Lock)' 문제다.

그간 넥슨은 스팀을 통해 워헤이븐 테스트 플레이를 제공했으나, 다가오는 얼리엑세스부터는 국내 플레이어에 한해 넥슨닷컴 하나의 플랫폼에서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4일 기준 워헤이븐은 국내 스팀 플랫폼에서 내려간 상태다.

넥슨 측은 "글로벌 서버 구축 과정에서 '핑'(네트워크 응답 속도가 갑자기 낮아지는 현상) 문제가 두드러진 만큼 한국 플레이어들끼리 단독 매칭이 가능하도록 해 쾌적한 게임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발혔다.

하지만 세계 각국 이용자들과 국가 간 PvP 대전을 기대한 이용자들은 한국만 글로벌 매칭에서 제외하는 차별 조치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또 워헤이븐이 대규모 전투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서버에서 분리될 경우, 게임 플레이를 위한 매칭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넥슨 워헤이븐 홈페이지 내 한 게시판 이용자는 "FPS(1인칭 슈팅 게임)나 배틀로얄 등의 장르라면 이해하지만, 워헤이븐의 경우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장르라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많을 수 없다"며 "시버리2, 포아너 등 유사 장르의 게임만 해도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 서버 매칭이 원활하지 않은데, 절대 한국인만으로는 서버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넥슨은 기존 16대 16 대규모 전투를 12대 12 규모로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발표했으나, 이같은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서도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 사라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또 "대규모 전투가 주는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반감시키고, 각 분대에 배분된 인원 수가 적어져 실력자 1~2명에 게임의 양상이 크게 바뀌게 되는 업데이트"라고 말했다.

워헤이븐 베타테스트에 참가했던 한 이용자는 "떼젱(대규모 전쟁 콘텐츠)이 이 게임의 정체성이었고, 넥슨도 지금까지 이를 강조해왔는데 갑자기 전투 규모를 줄이니 당황스럽다"며 "당장은 얼리엑세스 출시를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예전과 같은 떼쟁 느낌은 살리기 힘들 것"이라 말했다.

이외에도 게임 내 유일한 원거리 직업이던 '아처'의 삭제, 승리를 위해 필요한 거점 갯수와 전투 방식 간소화 등 게임의 캐주얼화를 노린 업데이트들 역시 이용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편 넥슨 측은 개발자 노트를 통해 "전장 인원수 조정 등 큰 변경점으로 인해 워헤이븐이 어떻게 완성되고 있는지 전장의 모습을 쉽게 그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는 5일 오후 6시 12대 12 호송전 플레이 영상을 시작으로 7일 진격전, 11일 6대 6 쟁탈전 신규 모드 등에 대한 개발자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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