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용 급증에 톱5 저축銀 '울상'···2분기 순익 102억 '전년比 95%↓'
이자비용 급증에 톱5 저축銀 '울상'···2분기 순익 102억 '전년比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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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지출 이자비용만 5063억···전년 동기 대비 112% 급증
한 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한 저축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주요 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여파에 이자 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올 2분기 순이익 합계는 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1907억원)보다 1805억원(94.7%)이나 감소한 수치다.

SBI저축은행의 2분기 순익은 68억원으로 작년 동기(863억원)보다 795억원(92.1%) 급감했으며,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244억원(60.5%) 줄었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도 작년 동기 대비 37.3%(93억원) 감소한 15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분기에 각각 176억원, 1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이들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은 이자비용이다.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저하됐다. 이들 5개사가 2분기에 지출한 이자비용만 지난해 같은 기간(2391억원)보다 111.8% 증가한 5063억원이었다.

5개사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업권의 손실은 늘고 있는 추세다.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저축은행은 금리가 오를 경우 손실이 커지고, 연체율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2분기 43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약 4395억원)에 비해 적자 전환했다. 

저축은행들의 올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였다. 지난해 말 3.41%에서 올 3월 말 5.06%로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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