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호황 끝"···국내 패션기업 5社, 하반기 생존전략은?
"리오프닝 호황 끝"···국내 패션기업 5社, 하반기 생존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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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LF, 브랜드 제품력·유통망 등 강화
신세계인터·한섬·코오롱FnC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 강남점 톰보이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패션 대기업 5사(삼성물산 패션·LF·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FnC)의 올해 2분기 일제히 수익성이 악화되며 패션 소비가 집중되는 남은 하반기에 대비해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620억원) 대비 8.1% 감소했다. 같은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5% 급감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8% 급감했다. 같은기간 코오롱인더스트리에프엔씨 부문(코오롱FnC)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7.2% 감소했다. 엘에프(LF) 역시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44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패션업계가 이처럼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외출 증가와 해외패션 브랜드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실적이 성장하면서 발생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 탓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경우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해외상품과 에잇세컨즈 등 전반적인 사업군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분기 수준의 매출 실적을 유지했다. 엘에프(LF)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수 패션 소비 둔화 등 시장 흐름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리복 등 신규브랜드 출시에 따른 마케팅·유통망 확장의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경우 셀린느 등 해외 핵심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섬은 신규 해외 브랜드 출시·영업망 확장 등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때문에 이들 기업은 올해 하반기에 수익성 회복을 위한 복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브랜드별 상품력 강화를 지속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메종키츠네·르메드 등 매출을 뒷받침하는 신명품 브랜드를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라이프 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디애퍼처·샌드사운드·코텔드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새 성장 동력을 키울 계획이다.

LF는 하반기에 브랜드별 제품력·유통망·콘텐츠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유통 채널을 확대한다. 헤지스·닥스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한다. 또한 스포츠사업·온라인 브랜드·수입유통사업 등을 성장 주력사업으로 삼을 예정이다. LF몰은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 전문몰로 성장시키고, 내외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섬은 타임·마인·시스템 등 국내 브랜드를 앞세울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섬은 지난해 토템(Toteme), 아워레가시(OUR LEGACY) 등 신규 해외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미국 스트리트 컬처 기반 패션 브랜드인 키스(Kith)와도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아우터 브랜드 무스너클,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아스페시(ASPESI)와도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올 하반기 신규 매장을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하반기 패션 부문에서 컨템포러리·스포츠·캐주얼 브랜드를 신규로 도입한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톰보이·뽀아레·스위스퍼펙션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

코오롱FnC 측은 "기존 브랜드 리뉴얼, 3개의 신규 브랜드 출시, 중소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디지털 전환(DX) 부분 투자로 인해 감소한 영업이익은 하반기 신규 고객 유입 및 시장 창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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