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수혜' 화장품 ODM···한국콜마·코스맥스 제 2도약 나선다
'실적 수혜' 화장품 ODM···한국콜마·코스맥스 제 2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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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브랜드 수요 증가→화장품 ODM사 수주 증가
글로벌 사업 확대·연구·개발···맞춤형 화장품 사업 고도화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좌), 서울 성남시 판교 코스맥스 사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코스맥스가 한국 중소형 브랜드의 간접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이들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연구·개발 기술력 강화·맞춤형 화장품 사업 고도화로 제 2의 도약에 나섰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997억원, 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3%, 65.5% 늘어난 수치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인한 내수 시장 호조와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 제품 호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자회사와 해외법인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북미 법인에서도 주요 고객사들의 호실적과 인디브랜드들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연구개발(R&D) 중심의 기술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콜마는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완공하고 본격 가동 단계에 들어갔다. 북미 거점 생산기지인 콜마 유에스에이(Kolmar USA), 콜마 캐나다(Kolmar Canada)와 현지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콜마 유에스에이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올리펀트에 위치해 3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중축중인 2공장을 통해 색조 중심에서 기초·자외선차단제(OTC) 비중을 확대한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ODM 형태로 공급하는 코스맥스 역시 실적이 순항 중이다. 코스맥스의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3% 급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리오프닝 효과로 인한 내수 시장의 호조와 일본향 오더가 국내법인 매출 및 연결 매출을 견인했다"며 "매출 고성장에 의한 레버리지 효과·국내법인의 수익성 개선, 미국법인 손실 축소로 이익이 증가한 탓"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스멕스의 미국 법인은 연결 기준 매출은 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순손실은 105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생산케파(CAPA)가 축소됐음에도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사 확대와 기존 고객사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이 발생했다. 미국 시장에서 ODM 물량을 전체 75%까지 확대한 것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코스맥스는 연내 미국 서부지역 영업사무소 개소를 통해 신규 인디브랜드 고객사를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브랜드의 일본 진출을 돕는 동시에 일본 내 신규 고객사 발굴을 위해서다.  오는 2025년 현지 생산까지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사업의 핵심인 중국의 경우 내 제조업자브랜드개발(OBM)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코스맥스는 지난 3월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3WAAU(쓰리와우)를 선보였다. 쓰리와우를 선보이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인프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처방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등을 구축해 디지털 코스맥스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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