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한화생명, 상반기 순이익 7천억 '69%↑'···"연말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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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계약 CSM, 10조1167억원···작년보다 25.7% 늘어 
"연간 CSM, 당초 계획 대비 상향된 2조5000억 목표"
"월 리쿠르팅 1000명·일반 보장성보험 M/S 1등 추진"
(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한화생명이 일반 보장, 종신보험 매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7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보유계약 CSM은 10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70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한 규모다. 별도 기준으로는 381.0% 늘어난 513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을 소급적용할 경우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별도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34.0% 줄어들게 된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84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13.3% 성장했다. 보장 및 연금상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반보장성 상품 판매와 종신보험 매출이 증가하며 보장성 APE도 같은 기간 113.2% 늘어난 1조11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도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보유계약 CSM은 상반기 말 기준 10조11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특히 신계약 CSM의 경우 일반보장, 종신 등 전 상품군의 매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1조3592억원을 달성했다.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180%다. 지난 4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이행에도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의 월초 확대와 듀레이션갭(만기차이) 관리 등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가치가 높은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와 상품 개발 및 제조 역량에 집중해 장기적 회사가치를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보험대리점(GA) 및 손해보험사 영향력 확대에 대응한 영업채널 재편 등 신계약 판매 전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화생명은 당초 제시한 신계약 CSM 연간 목표인 1조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목표치를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일반보장 중심의 상품 판매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CSM 규모도 확대하는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종국 기획관리팀장은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상반기 신계약 CSM은 약 1조3600억원을 시현했는데, 이 중 종신보험이 차지하는 금액이 6500억원, 일반 보장이 5600억원 수준"이라며 "하반기 CSM은 6개월 동안 약 1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CSM 수준은 당초 사업계획 대비 대폭 상향된 2조5000억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월 리쿠르팅 1000명 이상 등록과 일반보장 시장에서의 점유율(M/S) 1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부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해외 부동산 자산에 대해서는 이슈 발생 이전의 사전 점검 및 탄력적 대응을 통해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수 마케팅실장은 "9월 1일부터 금감원의 단기납 종신 규제에도 수익성이 높은 일반보장 상품과 적절한 물량을 통해서 CSM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상욱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해외 부동산 전체에 대해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우려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일부 투자건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수취함은 물론 적극적인 사전대응으로 부실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시책비 증가에 따른 사업비 예실차 손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배당과 관련해선 상법 시행령 개정이 완료될 것이란 가정하에 연말께 가능할 것이란 입장을 유지했다.

윤 기획관리팀장은 "예실차 손실이 발생했지만,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추가 신계약 CSM의 확보가 예상되기 때문에 예실차 손실 금액 대비 상당한 장내 이익 재원을 확보했다"면서 "시책비 기반이 아닌 조직력 기반의 영업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희 재정팀장은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부채 시가평가로 미실현 손익이 크게 발생하고, 보험사의 배당 가능 이익이 비합리적으로 감소하게 된다"며 "금리 상황이나 감독 당국의 배당 정책 등에 따라 배당 가능 이익 재원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배당 가능한 이익 재원 확보를 위해선 반드시 상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하고, 이는 오는 12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간 수익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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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령해라 2023-08-18 00:43:30
정치권서 시행령 안 해주면 표 없다 꼭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