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바클레이즈, 씨티,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9%였다.
이들 투자은행의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월말 2.1% 였으나, 3월말 2.0%로 낮췄고, 4개월여만에 다시 한번 낮췄다.
이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도 평균 1.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치가 현실이 될 경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5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1954년 이후 약 70년간 2% 이하로 떨어진 적이 1956년(0.6%), 1980년(-1.6%), 1998년(-5.1%), 2009년(0.8%), 2020년(-0.7%) 등 다섯 번 밖에 없다.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 역시 우리 경제가 연내 부진한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11일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2009~2011년)와 코로나19(2020~2021년) 등 위기가 닥쳤던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올해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은데다 이로 인한 영향이 미국 등 주요국으로 파급되면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기초 체력 약화(잠재성장률 하락)로 안정성이 낮아져 사소한 대내외 여건 변동에도 국내 경기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