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韓성장률 1.5%→1.4%···5회 연속 하향 조정
IMF, 올해 韓성장률 1.5%→1.4%···5회 연속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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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수정 전망 발표···작년 7월 이후 5연속↓
주요국 전망 줄줄이 상향···"금융불안 완화 영향"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성장 전망치를 상향한 것과 정반대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23년 세계경제전망(WEO)'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해당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1.5%)보다는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1.3%) 보단 높은 수준이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1.4%)와 같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1.5%) 보단 높다.

앞서 IMF는 작년 7·10월에 이어, 올해 1·4·7월까지 5회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그 만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부정적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수입 감소폭(11.7%)이 수출 감소폭(6%)을 상회한 '불황형흑자'였다는 분석이다.

6월 기준 수출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데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과 대(對)중국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8%, 19%씩 감소했다. 나아가 이달 1~20일 기준 무역수지가 13억6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향후 전망 역시 부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IMF는 내년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과 같은 2.4%를 유지했다. 경제가 내년 들어서는 다소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 2.8%에서 3%로 0.2%p 상향했다. 이에 대해 IMF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진정 등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다"며 "특히 코로나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6%→1.8%) △유로존(0.8%→0.9%) △일본(1.3%→1.4%), 영국(-0.3%→0.4%) 등 주요국 대부분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됐다. 다만 중국은 5.2%로 유지됐으며, 독일은 –0.1%에서 –0.3%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IMF는 "미국·영국·일본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해 상향 조정한 반면, 독일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평가했다.

IMF는 세계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물가상승률은 하락세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하며,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 확보와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중립 실현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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