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ESG경영' 강화···상생과 협력이 대세
건설업계, 'ESG경영' 강화···상생과 협력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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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공동개발·헬프데스크·워크숍 등 다양한 교류
대형건설사 간 중대재해 예방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사진=pixabay 무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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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ESG 경영트렌드와 더불어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연이은 사고로 안전이 최우선시 되고 있는 만큼, 강력한 파트너십이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고 나아가 강건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거라 보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협력사들을 위해 금융 지원부터 기술 개발·교육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 스스로 역량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선 금융 지원의 경우 우수 협력사에게 무이자로 경영 자금을 대여하는 방법과 적정 이윤으로 대출해 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SK에코플랜트는 '동반성장대여금'이라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해 지난해 400억원을 출자한데 이어 SK멤버사와 IBK기업은행이 공동 조성한 기금 200억원을 협력사에 저리 대출해 줬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100억원을 조성해 16개 협력사에 75억원 경영 자금을 무이자로 대여했다. 또 우리은행과 공동으로 '동반성장·ESG펀드'를 조성해 협력사 56개사에 약 453억원을 지원했으며, 10개사에 약 118억원을 지원한 '더불어 상생대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생 펀드 규모를 기존 400억원에서 82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중흥토건도 협력사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간 100억원을 출연했다.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협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12월 중소 협력사와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탑다운 램프슬래브 공법'을 공동 개발했다. 그 외에도 협력사와 기술개발을 통해 발명·기술·디자인 등 총 10건의 특허를 공동으로 등록했다. 두산건설은 지난 3월 협력사와 고효율 교량 배수 시스템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오는 10월 '현대건설 협력사 기술박람회 2023'을 개최해 국내 전문건설·자재납품 및 설치·장비 관련 업체들과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상생과 협력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이은 사고로 안전이 최우선시 되고 있는 만큼 대형건설사간 중대재해 예방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올초 삼성물산 건설부문·DL이앤씨·포스코건설·GS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SK에코플랜트·HDC현산·태영건설 등 10개사는 '협력사 안전보건체계 구축지원 협약'을 맺고, 협력사들과 함께 현장의 위험요인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중소기업의 ESG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건설사마다 자체적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SK 에코플랜트는 협력사 ESG 평가·교육과 더불어 정보 소식지인 '에코 ESG브릿지'를 분기별로 제작해 협력사 '비즈 파트너(Biz Partner)'와 공유한다. 또한 ESG 상시 '헬프데스크(Help Desk)'를 운영해 프로그램 지속성도 확보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협력사와 함께 'ESG경영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37개 협력사를 초청해 재해예방과 품질향상을 위한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자재 및 장비가격, 임금인상 등으로 중소 건설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형건설사들의 금융지원이나 중소 협력사와 공동 기술 개발 등이 K-건설산업을 돕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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