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M&A 시장 41% 감소···"기업활력법 상시화 필요"  
올해 韓 M&A 시장 41% 감소···"기업활력법 상시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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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SFI, M&A 지원 방안 보고서 발표.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도 감소 폭이 커,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M&A 시장 활성화를 유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M&A 시장의 거래규모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세계 M&A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39.5%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41.3% 줄어들었고, 한국도 41.0%나 감소했다. 

국내 M&A 중 반도체, 컴퓨터 등 기술기업 대상 M&A 비율이 전체의 25.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내기업의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M&A도 이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첨단기술 분야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을 반영한다.

국내기업의 해외투자는 아직까지 기술과 경영권 확보를 위한 M&A형 투자보다는 생산기지나 지점 설립을 목적으로 하는 그린필드형(greenfield) 투자가 중심이 되고 있다. 2022년 기준 국내기업의 해외투자 중 그린필드형 투자 비중은 67%로 M&A형 해외투자에 비해 많다. 

특히 정상기업 중 과잉공급업종, 신사업 진출기업, 산업위기지역업종 등의 기업에 대해 세제, 자금, 절차 간소화하는 기업활력법(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이 내년 8월까지만 효력이 있어 이를 상시화 해야 한다고 SGI측은 주장하고 있다. 

김경훈 SGI 연구위원은 "역설적이게도 M&A 시장 침체로 낮아진 기업 가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며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는 M&A 시장의 회복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내경제의 활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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