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OLED 패널 채택한 삼성 83인치 OLED TV 나온다
LG OLED 패널 채택한 삼성 83인치 OLED TV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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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늦어도 9월 관련 제품 국내 출시···2위 소니와 격차 축소 예상
LG디스플레이 첫 공급물량 20만대 가량···"두 회사 모두 윈윈"
삼성전자 종합 카달로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종합 카달로그 캡쳐.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늦어도 9월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채택한 삼성전자 OLED TV가 출시된다. 그동안 언급만 됐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동맹이 성사되면서, 두 회사 모두 '윈윈(win-win)'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삼성닷컴에 게재된 '삼성전자 종합 카탈로그' 7~8월 자에 따르면 83인치 OLED TV 신제품 KQ83SC90AEXKR가 라인업에 추가됐다. 기존 OLED TV는 55·65·75인치 뿐이었다. 

이미 6월 초에 83인치 OLED TV(KQ83SC90A)로 국립전파연구원에 적합 등록을 마쳤다. 적합 등록은 TV 등 방송통신기자재를 제조·판매·수입하기 위해 받는 절차로 통상 등록 후 3개월 내 출시가 이뤄진다. 

이에 83인치 OLED TV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OLED(WOLED) 패널이 탑재된다. 83인치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단독 생산하고 있다.  

출시 시점과 가격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달 늦어도 9월에는 83인치 삼성 OLED TV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의 OLED 패널 동맹설은 그간 수차례 나왔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한 동안 진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올해 3월 10년 만에 OLED TV를 국내 시장에 다시 내놓으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OLED TV를 출시하면서, 2위 소니와 격차를 대폭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소니와 삼성전자는 OLED TV 분야에서 점유율 격차가 20%포인트(p)에 달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5.8%p로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83인치 OLED TV까지 판매하게 되면 소니와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패널 동맹을 통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고,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OLED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 200만대, 이후 300만∼500만대로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200만대는 LG디스플레이 전체 대형 OLED 패널 생산 가능 대수의 20∼30%에 달하는 물량이다. 다만 올해 첫 삼성전자 공급 물량은 20만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비리서치의 이충훈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프리미엄 TV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OLED 패널 공장 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이라,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출하량을 늘려 LCD에서 OLED로 생산을 전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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