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을 통한 동반 상승(시너지) 효과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통합 구매(소싱)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체 브랜드(PB) 일원화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부터 마트·슈퍼의 상품 구매 업무를 통합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17만개 상품 일원화 과정을 마무리 짓는 단계다.
마트와 슈퍼는 매입 물량 확대와 포장 규격 통일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힘쓴다. 마트에선 지난달 1일 슈퍼와 공동 기획한 물가안정 공동구매 프로젝트 '온리원딜'을 내놨다. 마트와 슈퍼는 온리원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지난 3월 중순부터 대량 매입 방식으로 상품 가격을 최대 50% 낮췄고, 내달 1일부터 통합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한다. 지난 3월새 통합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도 선보였다. 오늘좋은 상품은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에서도 살 수 있다.
슈퍼는 온라인몰 롯데슈퍼프레시와 롯데마트몰이 합쳐진다고 안내했다. 롯데슈퍼프레시 회원은 롯데마트몰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슈퍼프레시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종료된다. 슈퍼는 핵심 상권에 집중하기 위해 온라인 사업을 접겠다는 입장이다. 슈퍼 특성상 점포를 방문자가 많은 걸 고려했다. 배달 서비스는 손님이 점포에서 장을 본 후 직접 들고 가기 어려운 경우 이용 가능하다.
롯데쇼핑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조56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07억원) 보다 5.5%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687억원)와 견줘 63.7% 늘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롯데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4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8% 늘었다. 롯데슈퍼 역시 올해 1분기 매출이 3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4.8%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