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재단 물량 소각 고려치 않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믹스재단 물량 소각 고려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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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제2회 AMA' 설명회 개최···"제로리저브, 효과적인 전략 아냐"
위정현 게임학회장 '입법 로비설'에 "불법 로비 없었다"재차 강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4일 AMA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위홀더 Co9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믹스 재단이 보유한 가상화폐 '위믹스' 물량을 소각하는 '제로리저브' 전략을 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14일 '제2회 AMA(Ask Me Anything·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설명회에 참석해 "제로리저브는 경쟁사들의 상황을 보면 효과적인 전략도, 이기는 전략도 아니었다"며 "외부 환경이 달라진 것도 아니고, 경쟁사에서 잘 하고 있는 전략을 가져와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실패한 전략인 제로리저브를 실행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위믹스 재단이 보유 중인 물량을 소각해 시장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위믹스 홀더(위믹스 투자자)들의 요청이 쏟아졌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위믹스 가격 하락에 대한 회사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위믹스는 지난 5월 초까지 개당 1700원에 거래됐으나, P2E(Pay to Earn) 게임 입법 로비 의혹과 가상자산 업계의 악재가 겹치며 14일 기준 80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위믹스 투자자는 "최근 위믹스 커뮤니티 내 재단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계획되지 않은 5억개의 위믹스를 소각해야 한다는 설문이 진행됐으며, 총 272명 응답자 중 87.9%의 응답자가 물량을 소각하는 데 찬성했다"며 "위믹스 총 발행량 10억개의 절반인 재단 보유 물량 5억개를 소각해 나머지 물량으로 (위믹스를) 운영할 계획이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이 모든 사태는 과거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유동화(매각)한 영향"이라며 "그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위메이드플레이(전 선데이토스)를 인수했는데, 위메이드플레이에서 출시한 애니팡의 성과는 크게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1년 이상 위믹스 가격이 하락하고, 이를 뒤집을 만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기존에 마련한 체계에서 잘 개선해나가는 것이 위믹스 생태계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변화해 제로리저브 전략이유효한 상황이 펼쳐진다면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애니팡'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성과 부진과 관련해서는 "결국 게임을 잘 만들지 못한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결과가 캐주얼 장르가 블록체인 게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블록체인 기반 캐주얼 게임이 성공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제로 리저브' 전략을 취하지 않겠다는 장 대표의 발언이 나온 후 위믹스 가격이 6%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이 제기한 위메이드 국회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한 발언도 나왔다.

장 대표는 위 학회장이 제기한 국회 입법 로비와 관련해 장 대표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불법 로비가 없었다고 여러 차례 설명하고 경고했지만, 같은 주장이 계속됐다"며 "회사가 입은 명예 실추와 투자자들이 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앞서 위정현 학회장은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수십억원대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는논란이 확산하자 성명을 통해 "P2E 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국회를 중심으로 여야를 막론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일종의 이익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위메이드의 국회 입법 로비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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