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순위 아파트 청약 경쟁률, 15대 1→100대 1
무순위 아파트 청약 경쟁률, 15대 1→100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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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초까지 전국 무순위 아파트 1922가구 평균 경쟁률 100.3대 1
청약 규제 완화로 누구나 전국 청약 가능해진 영향 분석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정부의 아파트 청약 규제 완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6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마케팅 업체인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7일까지 전국에서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아파트 1922가구에 모두 19만2820명이 청약을 신청, 경쟁률이 무려 100.3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전국 7623가구 모집에 11만7932명이 청약해 15.5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6배 넘게 오른 것이다. 

특히 비수도권은 올해 들어 159가구 무순위 아파트 청약 모집에 3만8000여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42.7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1763가구 모집에 15만4000여명이 청약해 87.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리얼투데이 측은 "청약 규제 완화로 무순위 청약을 전국적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되고, 분양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무순위 청약은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돼 시세 차익을 기대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무순위 청약 요건을 대폭 완화해 거주 지역과 보유 주택 수에 상관 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면 누구나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올해 들어 높은 무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인 곳들은 경기도 평택, 과천, 세종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던 아파트 단지였다. 올해 1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2(1-5생활권HO1블록)는 1가구 모집에 무려 1만200명이 몰렸다. 지난달 경기 평택지제역자이 무순위 4가구에는 5만7434명이 청약해 평균 1만435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경기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1가구 모집에는 3926명, 과천 르센토 데시앙도 1가구 모집에 4746명이 몰리기도 했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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