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개 스타트업 참여···역대 최대 규모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경기 둔화, 금리 인상 등으로 암흑기를 맞은 벤처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은행의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3, 서울'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의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한도 규제를 자기자본의 0.5% 이내에서 1.0% 이내로 완화해 민간은행의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이어 "벤처투자금 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올해 중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을 통해 총 1조원 규모의 회수전용 펀드(Secondary Fund)를 조성하고, 코넥스 상장기업 전용 회수펀드도 추가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지원도 확대한다. 김 위원장은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시드머니 제공을 위해 기업은행에서 1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초기기업 대상 특례보증도 6000억원 규모로 추가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창업에 성공한 우수기업이 지분율 희석을 피하면서도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벤처대출 공급도 확대한다. 성장후기 벤처기업의 글로벌 유니콘 도약을 지원하고자 전용 정책펀드인 성장지원펀드를 매년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M&A 금융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창업기업의 경영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창업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며 "신보의 Front-One, 기업은행의 창공, 은행권 D-Camp 등 금융권이 운영하는 창업보육기관을 통한 혁신적 창업활동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450여개 스타트업이 전시에 참가, 고유의 특색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부스 외 넥스트라이즈의 대표 프로그램인 1대1 밋업(비즈니스 상담)과 국내외 연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채용설명회, 데모데이, 네트워킹 세션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