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학회, '코인 입법로비' 반박 게임협회에 "일부 게임사 이익 대변 단체인가"
게임학회, '코인 입법로비' 반박 게임협회에 "일부 게임사 이익 대변 단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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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건강한 산업 발전 위해 노력했는지 의문···게임업계 종사자 폄훼 의견 수긍 어려워"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사진=한국게임학회)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겸 학국게임학회 학회장. (사진=한국게임학회)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한국게임학회가 한국게임산업협회의 '김남국 코인 입법로비' 관련 반박 성명에 "안타까움과 자괴감을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게임학회(이하 학회)는 18일 성명문을 통해 "'8만여 명에 달하는 전체 게임업계 종사자를 폄훼하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의 말에 수긍하기 어렵다"며 "만일 'P2E(Play to Earn) 업계 종사자를 폄훼했다'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학회는 게임산업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분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지적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학회는 지난 10일 "P2E 게임에 대한 허용 요구가 국회를 중심으로 여야를 막론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일종의 이익공동체가 형성된 결과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지난 17일 "객과적 근거 없이 무책임한 비방과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학회는 "지난 2004년 위정현 학회장이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함께 설립한 게임산업협회가 20년이 지난 지금 게임의 사회에 대한 헌신과 공헌보다는 P2E 업체같은 일부 게임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 돼버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게임산업협회가 학회를 비난하는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게임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만일 협회가 게임산업의 명예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지난 2019년 게임 질병코드 도입 당시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 행동을 했어야 했다"며 "학회가 막강한 의료계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힘겨운 싸움을 할 때 게임산업협회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에게 떨어진 불똥임에도 마치 남의 일처럼 방관하는 것이 게임산업협회의 모습이 아니었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협회는 설립 20년이 지나 설립 취지도 퇴색했고, P2E와 확률형아이템 확산을 방치하고, 나아가 위메이드가 형사고소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학회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진정으로 게임 종사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P2E 같은 사행성에서 게임산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어디인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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