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35만4000명↑···청년층 2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4월 취업자 35만4000명↑···청년층 26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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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2843.2만명···청년층 취업자, 13만7000명↓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서 열린 '2023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에서 열린 '2023 충청권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게시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4000명 늘었으나 청년층과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취업자 수 증가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4000명 늘었다.

지난 3월 취업자 수 증가폭(46만9000명)보다는 줄었지만 2월 취업자 수 증가폭(31만2000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 3월 10개월 만에 반등한 뒤 지난달 다시 둔화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44만2000명 늘었고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8만8000명 줄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7000명 줄어 6개월 연속, 40대 취업자는 2만2000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다. 30대와 50대 취업자는 각각 1만5000명, 5만5000명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에 힘입은 숙박·음식점업과 보건복지업이 견인했다. 반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부문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9만70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숙박·음식점업(17만1000명)과 보건복지업(14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업(10만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46만4000명)가 늘고 임시근로자(-10만명)와 일용근로자(-7만6000명)는 줄었다. 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5만6000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5000명)는 늘고 무급가족종사자(-4만5000명)는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6%p(포인트) 올라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6.0%로 0.6%p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5만9000명 줄어 2008년 4월(79만1000명)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2.8%로 0.2%p 내려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 최저였다. 청년층 실업률(6.4%)은 1.0%p 내려 마찬가지로 기준 변경 이후 최저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3만5000명으로 15만6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3만3000명 늘었으나 연로(-14만1000명), 육아(-13만9000명)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3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7000명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수출 감소로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됐다"며 "수출 감소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제조업 고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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