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거래량 증가세 전환···2월 34.5% 급증
전국 부동산 거래량 증가세 전환···2월 34.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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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플래닛, 2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현황 조사 발표
올해 2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2022년 1월~2023년 2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2월 전국 모든 유형의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직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한 이후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도 오랜만에 온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3월15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8950건으로 지난 1월 5만8690건 대비 34.5% 증가했다. 전년 동월 거래량(9만7042건) 수준에는 못 미쳤지만, 지난해 4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반등은 오랜만에 시장에 찾아온 희소식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 변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241건으로 직전월 1만9280건 대비 56.9%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유일하게 지난해 동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31.6%)한 유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직전월 대비 적게는 30.7%(전라남도)에서 많게는 82.6%(세종특별자치시)의 거래량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오피스텔(46.8%), 단독·다가구(37.7%), 상가·사무실(35.5%), 연립·다세대(31.1%), 상업·업무용빌딩(23.8%), 토지(19.3%) 순으로 1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

부동산 매매거래금액 역시 토지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직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4조5002억원에 머물렀던 매매거래금액은 20조1459억원으로 38.9% 증가했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전년 동월인 2022년 2월(25조2444억원)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매매거래금액 20조원대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직전월 대비 64.3%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뒤이어 연립·다세대(51.5%), 오피스텔(42.6%), 상가·사무실(41.6%), 단독·다가구(30.2%), 상업·업무용빌딩(13.9%) 순으로 나타났다. 토지의 경우 -1.8%를 기록하며 1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전국 지자체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총 853건이며, 이 중 경기도가 181건으로 전체의 21.2%를 차지해 거래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85건, 경상남도 78건, 경상북도 74건, 전라남도가 59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1조3852억원으로 서울이 5167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경기도 2075억원, 부산 1594억원, 경상남도 875억원, 충청남도 5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전년 동월(각 1749건, 4조3056억원) 대비 모두 감소했으나, 직전월과 비교했을 때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14곳에서 1월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으며, 대전 88.9%, 서울 63.5%, 대구와 울산이 각 54.5%, 전라남도 51.3% 순으로 높았다. 거래금액은 전라북도 184.9%, 부산 124.6%, 인천 43%, 울산 40.2%, 경상남도 27.2% 등 13개 지자체에서 반등했다.

전국 상가·사무실의 2월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830건, 8401억원으로 이 중 경기도가 857건, 3187억원을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거래량으로는 서울 437건, 강원도 220건, 부산 208건, 경남이 178건, 거래금액은 서울 1629억원, 부산 852억원, 인천 582억원, 대구 313억 순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이어져오던 시장 하락세가 2월을 기점으로 다른 양상을 보였으나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온전한 회복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긴 아직 어렵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분위기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시장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은 상황을 보수적인 관점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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