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빌딩 거래도 40% 이상 뚝···감소폭 역대 최대
작년 서울 빌딩 거래도 40% 이상 뚝···감소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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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권역별 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
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권역별 거래량 및 거래금액 (자료=부동산플래닛)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6년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7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205건으로, 전년(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가장 큰 감소폭이다.

작년 한 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직전 년도 대비 32% 하락한 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7차례 인상되면서 서울 빌딩 매매거래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1년새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권역은 영등포·마포구로 지난해 거래가 246건에 그쳐 전년(507건) 대비 거래량이 반 토막(-51.5%)으로 줄었다. 이어 강남·서초구(-43%), 중구·종로구(-39.9%) 순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매매금액은 강남·서초구(-31.2%), 중구·종로구(-26.3%), 영등포구·마포구(-25%)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구별로는 마포구(-57.8%), 용산구(-52.3%), 종로구(-50%)에서 거래가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7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71.6%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한편 금천구는 지난해 44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년보다 37.5% 상승하며 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의 3.3㎡당 토지 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으로 전년보다 1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강남·서초구 1억4929만원, 중구·종로구 1억827만원, 영등포·마포구 7360만원 순으로 각각 12.3%, 20.4%, 3.8% 상승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작년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을 찍었다"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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