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량 직전월比 63.5%↑
2월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량 직전월比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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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23년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그래프=부동산플래닛)
2018~2023년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그래프=부동산플래닛)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직전월인 1월 대비 증가하면서 9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3월15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올해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올해 2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5건으로 올해 1월(52건) 대비 63.5% 증가했다.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월 이후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다 지난 1월 2008년 11월(50건) 이후 역대 최저치를 찍으며 9개월간 끝없이 추락했던 흐름이 지난달을 기점으로 반등 기미를 보인 셈이다. 다만 2월도 전년 동월(200건) 거래량 대비해서는 57.5%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매매거래금액은 직전월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5167억원으로 1월 대비 2.2% 줄어들었다.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74.8% 감소한 규모다. 거래량은 늘었으나 거래금액이 줄어든 이유는 꼬마빌딩을 위시한 소형빌딩 거래가 주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 2월 기준 거래가 성사된 빌딩 규모를 살펴보면 소형 빌딩이 주를 이뤘다. 실제 연면적 1000평 미만의 소형 빌딩의 거래가 84건으로, 2월 전체 거래(85건)의 약 99%를 차지했다. 특히 이 중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건수가 61건으로 전체 거래의 71.8%를 보였다.

거래 물건 당 금액대도 10억원 이상 50억원 미만 빌딩 거래가 39건으로 전체의 45.9%를 점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3대 권역 중에서는 중구, 종로구(CBD) 지역에서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량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300억원 이상 규모급 빌딩 거래는 전체 거래 중 단 4건뿐으로, 강남구 신사동(1건)과 강남구 역삼동(1건), 성동구 성수동2가(2건)에서 거래가 일어났다.

서울 주요 권역의 매매거래량 또한 직전월 대비 모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강남구, 서초구(GBD)와 영등포구, 마포구(YBD)는 올해 2월 거래량이 각각 18건, 8건으로 1월 대비 각각 350%, 300% 이상 뛰었다. 전년 동월(2022년 2월) 대비해서는 각 57.1%, 66.7% 감소한 수준이다. CBD는 23건을 기록하며 직전월인 1월 대비 76.9% 증가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시에는 11.5% 감소했다. 그 외 권역에서는 36건의 매매거래가 일어나며 1월 대비 9.1% 증가, 전년 동월 대비 66.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2월 한달 간 중구가 19건으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강남구 11건, 서초구 7건, 동대문구 6건,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 5건을 보였다. 매매거래금액은 강남구가 2004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동구 791억원, 중구 565억원, 서초구 504억원, 송파구 182억원 순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부동산은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회복기에 대한 신호가 비교적 자금 흐름이 용이한 물건부터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다만 아직은 작은 정책 변화 하나에도 동요가 심할 수 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투자 적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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