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상승세 '주춤'···경기둔화 우려도 작용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총 10회 인상하며, 0.5%였던 기준금리를 3.5%까지 3%포인트나 인상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월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을 결정하면서 통화긴축에 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해당 금리 수준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4%)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동결 결정의 핵심 요인은 둔화된 인플레이션이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전월(4.8%) 대비 크게 둔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1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이어지는 등 부진한 경기지표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동력이 약화된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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