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올해 1Q 집값·민간소비 '뚝'
금리 인상에 올해 1Q 집값·민간소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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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준금리·주택매매가격·민간소비 사이의 관계와 시사점' 보고서
서울 시내 주택가.(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 시내 주택가.(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기준금리 인상, 가계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질 주택매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2.9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간 소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준금리·주택매매가격·민간소비 사이의 관계와 시사점'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 측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실질주택매매가격 변동률에, 주택매매가격 변동률은 민간소비 증가율에 각각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03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의 분기별 자료를 기초로 실증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주택매매가격은 작년 4분기 대비 2.9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을 0.47%포인트(p)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가치가 하락하면 소비가 감소하는 역자산효과로 인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이 1%p 하락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0.16%p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매매가격 하락 시점은 1년 시차가 존재한다. 이에 전경련 측은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이 절반 이상이 돼,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비례적으로 상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2021년 1월 이후 2023년 2월까지 기준금리의 인상 추세선 기울기는 0.13인데 반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인상 추세선 기울기는 0.05에 불과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경기가 크게 악화된 가운데, 경기안전판 역할을 해오던 소비마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이 고물가와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크지만, 기준금리 결정시 주택가격과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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