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3월 가계대출 4.6兆↓···15개월 연속 감소
5대 은행, 3월 가계대출 4.6兆↓···15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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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신용대출 감소···기업대출 3.7조 불어
정기예금 줄고 '대기자금' 요구불예금 늘고
한 은행 영업점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
한 은행 영업점에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5대 은행에서만 가계대출이 4조원 넘게 줄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7661억원으로 2월(685조4506억원)보다 4조684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세다.

항목별로 보면 개인신용대출이 113조4865억원에서 110조9402억원으로 2조5463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2021년 12월(-1조5766억원) 이후 16개월 연속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지난 2월 말 512조7857억원에서 지난달 말 511조2320억원으로 1조5537억원 줄었다. 감소폭도 2월(-5720억원)보다 컸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도 128조5152억원에서 126조6138억원으로 1조9014억원 뒷걸음쳤다.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3월에도 3조7512억원(710조9236억원→714조6748억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2조5209억원, 대기업 대출이 1조2302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0조3622억원(815조7006억원→805조3384억원) 줄어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기적금 역시 지난달 2312억원(37조3220억원→37조908억원) 줄었다.

반면, 쉽게 입출금이 가능해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은 589조7247억원에서 598조2682억원으로 8조5435억원 증가했다. 예·적금 금리가 지난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진 데다 최근 증시 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적금에 흘러 들어갈 자금이 요구불예금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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