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완화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1.76%↑
뉴욕증시, 인플레 완화 기대감에 상승···나스닥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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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날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91p(0.80%) 오른 3만3973.0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36p(1.28%) 상승한 3969.61로, 나스닥지수는 189.04p(1.76%) 뛴 1만931.67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지난해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올라 전달의 7.1%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해 전달의 0.1%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헤드라인 물가는 지난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오른 바 있다. 헤드라인 물가가 6%대까지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자신감도 강화될 전망이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5.7% 올라 전달의 6.0% 상승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1월의 0.2%에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와 함께 다음날에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물가 지표에 대한 이들의 평가는 오는 1월 31일~2월 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국자들은 여전히 0.50%p 인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다만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0.25%p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 0.25%p 금리 인상 기대가 커졌다.

콜린스 총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0.25%p 혹은 0.50%p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지금 단계에서는 0.25%p 쪽으로 기울었으나 데이터에 매우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씨티, HSBC와 BNP파리바 등은 연준이 해당 회의에서 금리를 0.50%p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부동산 관련주가 3% 이상 오르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2% 이상 상승했다. 기술과 자재(소재), 통신 관련주도 1% 이상 올랐다.

미 항공주들은 전산 오작동에 따른 미국 항공기 운항 차질 소식에 개장 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운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는 4% 이상 올랐고 델타 항공의 주가는 0.2% 올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의 주가는 별다른 이유 없이 24% 이상 올랐다. 생활용품 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이날 68% 이상 폭등했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3거래일 만에 174% 급등했다. '밈 주식' 중 하나인 베드 배스의 주가는 최근 파산설이 나온 가운데 회사의 감원 소식 이후 3거래일 연속 폭등 중이다.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 스트라우스(리바이스)의 주가는 씨티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헬스케어 계열 부문 베릴리의 직원 15%가량인 200명가량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3%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미 연준이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77.2%로 전장의 76.7%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p(2.48%) 오른 21.0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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