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1월 효과' 없을듯···코스피 2,100∼2,400 등락 예상
올해는 '1월 효과' 없을듯···코스피 2,100∼2,400 등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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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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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증권가는 증시가 1월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1월 효과'가 사라지면서 코스피가 2,100∼2,400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적으로 새해에는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로 1월 증시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 올해 1월의 경우 펀더멘탈 불안, 금리인하 기대 후퇴, 수급 압박 등 삼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3p(0.48%) 내린 2225.67에 마감했다. 이날 0.61%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하락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반등을 모색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달 코스피가 2100~2400대에서 움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연초 주식시장은 작년 연말의 연장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높은 물가, 조만간 발표될 작년 4분기 실적 부담에 지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지수 하락 관점을 유지하고, 추가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인다"며 "4분기 실적이 상당 부분 발표되고, 한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는 1분기 후반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넘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160∼2,400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월 주식시장은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이 반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이익 추정치 하락 종료나 미국 임금 상승세 둔화 조짐을 확인해야 하는데 두가지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도 기대하긴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1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2,100∼2,400으로 제시하면서 2월(2,150∼2,450), 3월(2,200∼2,500)로 갈수록 계단식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에 둔감해지고, 호재에 민감해질 것"이라며 "물가 피벗(pivot·방향 전황) 후 시장금리 정점 통과, 3월 양회 전후 중국 경기·정책 피벗 등이 1분기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1월 효과는 투자자들의 희망이 반영된 편견"이라며 "1월에는 오히려 작년 12월 수급 측면의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11월 중순 이후 대차잔고는 13조원 이상 줄어들었고, 12월 초부터 배당락 전까지 금융투자 매수는 3조3000억원이 유입된 만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며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도 지속해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1월 코스피 예상 범위로 2,120∼2,400을 제시하면서 "1월 주식시장은 좀 더 구체화되는 경기침체, 거시지표 악화, 기업실적 감소를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경기저점 통과시점을 예상하기 이르고, 주식 대비 채권의 투자매력이 앞서는 상황에서 시장보다 개별기업에 제한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 중 코스피가 저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점으로는 2,200선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증가율이 지금과 같이 급락했던 2008∼2009년 코스피는 이중 바닥을 형성했다"며 "미국, 중국, 국내 크레딧 위험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이중 바닥을 형성한다면 최근 저점(2,130)보다 2차 저점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차 저점은 1차 대비 3% 높다고 가정해 2,200으로 추정한다"며 "1월 중 코스피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저점 통과의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2차 저점 형성 과정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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