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제6대 금투협회장 "자금경색 문제 해결, 최우선 과제로"
서유석 제6대 금투협회장 "자금경색 문제 해결, 최우선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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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65.54%로 '압도'···자본시장 '스케일업'·신뢰 회복 '만전'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유석 한국금융투자협회 신임 회장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남궁영진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제6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60세)이 당선됐다.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22년 한국금융투자협회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서유석 후보자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서 신임 회장은 내달 1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간 금투협을 이끌게 된다. 

차기 협회장 선거 후보에는 서 신임 회장과 김해준 전 교보증권 사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이 올랐다. 모두 금투업계·자본시장 30년 관록을 보유한 인물이기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서 신임 회장이 득표율 65.64%를 기록, 타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김 전 사장과 서 전 사장은 각각 15.16%, 19.20% 득표했다. 

이날 투표에는 총 385개(증권사 59사, 자산운용사 308사, 선물사 4사, 부동산신탁사 14사 등) 회원사 중 195개사가 참석했다. 행사 가능한 의결권은 74.46%로 총의결권 과반수가 출석하면서 총회 개최 조건이 성립됐다.

투표권은 1사 1표 균등투표권(70%)과 함께 금투협에 지급하는 분담금 금액에 따라 가중치를 둔 차등투표권(30%)를 합산해 구성됐다. 금투협 규정상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 후보 두 명의 결선투표가 행해지지만, 나 신임 회장이 압도적으로 과반 이상을 획득함에 따라 결선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1988년 2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서 업계 첫 발을 내디딘 서 신임 회장은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미래에셋운용 대표를 지낸 뒤 이 회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34년간 증권사(23년)와 자산운용사(11년)를 두루 겪은 관록이 타 후보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으로 평가된다. 서 신임 회장 역시 두 업권을 아우르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 요인이라고 자평했다. 

서 신임 회장은 "생각지도 못한 높은 지지를 높은 지지를 보여준 회원사들에 감사드리고,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준 협회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내걸었던 공약을 하나씩 실천해가면서 차후 회원사 대표들 한 분 한 분 찾아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서 신임 회장은 최우선 과제로 자금경색 위기 해결을 꼽았다. 그는 "증권사들이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자금경색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정부 당국이나 유관기관과 소통·공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임 회장들이 추진해 왔던 자본시장의 '스케일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하나하나 정비하고 있다"면서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조기에 안착시켜,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증권형토큰(STO)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본시장에 잔존한 불신을 회복하는 것 역시 협회장으로서 해결할 주요 과제로 꼽았다. 서 신임 회장은 "시장 발전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는 점은 공지의 사실"이라면서 "판매사와 운용사의 충분한 정보 제공과 투자자의 이해가 맞물려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역설했다. 

[다음은 서유석 신임 한국금융투자협회장 프로필]

△학력
1981년 배재고 졸업 
1988년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3년 고려대학교 재무관리 석사

△주요 경력
1988년 대한투자신탁 입사
2005년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
2006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
2009년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2010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ETF 총괄사장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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