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출사표' 서유석 "증권·운용 양 업권 시너지에 역점"
'금투협회장 출사표' 서유석 "증권·운용 양 업권 시너지에 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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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3년·운용사 11년 관록, 금투업 발전에 십분 발휘"
"자본시장 '스케일업' 주력···자금경색 문제 해결 방안 구상"
"官 출신 아니지만 당국 소통 자신···투자자 신뢰 회복 중점"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전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두 업권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는 한편, 협회장으로서 회원사를 대변하고 당국과도 적극 소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21일 서울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34년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두루 겪으며 관록을 쌓은 점이 타 후보에 비해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출마의 변을 이같이 밝혔다.

서 전 대표는 지난 1988년 2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서 업계 첫 발을 내디딘 후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미래에셋운용 대표를 지낸 뒤 이 회사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증권사 23년, 자산운용사 11년간 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까지 경험하며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금융투자업계와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미래에셋운용 대표직에서 내려온 그는 한 회사를 이끌기보다 금융투자업계에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야겠다고 고민한 끝에 올 상반기 협회장 출마 결심을 굳힌 바 있다. 

서 전 대표는 "직전 자산운용사 수장이다 보니 운용사 출신이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된 면이 있는데, 금투업계 종사 기간 중 3분의 2를 몸담은 증권사에서 일찍이 최고 경영진으로 활동을 해왔기에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 충분히 갖고 있다"면서 "금투업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두 업권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선 증권과 운용사 대결 구도를 조성하는 측면이 있지만, 이는 적절치 않다. 둘은 서로 합심해서 업권 발전과 자본시장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관계"라며 "현재 자본시장에 위기로 상존해 있는 자금경색 문제 해결 방안도 디테일하고 갖고 있는데, 이를 금융투자협회 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서 적극적으로 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임 회장들이 추진해 왔던 자본시장의 '스케일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을 하나하나 정비하고 있다"면서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조기에 안착시켜, 상장지수펀드(ETF)와 채권, 증권형토큰(STO)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자본시장에 팽배해진 불신을 회복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해결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서 전 대표는 "시장 발전은 신뢰가 바탕이 돼야 가능하다는 점은 공지의 사실"이라면서 "판매사와 운용사의 충분한 정보 제공과 투자자의 이해가 맞물려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서 전 대표는 소통 능력도 협회장으로서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감독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업계 전체를 대변하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관(官) 출신이 당국과 소통에 유리할 것이란 일부 선입견이 있는데, 이를 바꾸는 데 몸소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운용사를 경험했던 당시에도 스스로 소통을 강점으로 여겼는데, 협회장이 된다면 회원사와 적극 교감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며 "문화가 다른 각 업권별로 실무진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수시로 소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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