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성장률 호조에도 긴축 우려 부각···다우 1.05%↓
뉴욕증시, 성장률 호조에도 긴축 우려 부각···다우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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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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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p(1.05%) 떨어진 3만3027.4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p(1.45%) 밀린 3822.39로, 나스닥지수는 233.25p(2.18%) 하락한 1만476.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 소비재 관련주는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 할인 판매가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되면서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장 대비 낙폭은 8.88%다.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가 각각 7%, 5% 이상 하락했고, 퀄컴의 주가도 3% 이상 떨어졌다. 카멕스는 부진한 실적에 3.65%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역시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과 함께 최고경영자(CEO)가 수요 감소 우려를 밝히면서 3.44% 밀렸다. 언더아머는 경영진 교체 소식에 2% 이상 떨어졌다.

반등한 지 이틀 만에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긍정적 뉴스에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지표가 강한 모습을 나타내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여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지난 2분기에는 2.0% 늘어난 바 있어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000명 증가한 21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였던 22만 명보다는 적은 수준으로 노동시장이 매우 강했던 2019년 주간 평균인 21만8000명을 밑도는 것이다.

경기는 연준이 이러한 지표를 근거로 긴축을 강화할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했다. 고용이나 GDP는 선행지표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긴축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3.5를 기록했다. 지수는 9개월 연속 떨어져 6개월간 3.7%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연준의 긴축이 경제활동의 모든 영역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내년 초에 경기침체가 시작돼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연휴 모드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뉴욕 증시 거래량은 11월 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해 휴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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