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루새 8.7원↓···1430.2원 마감
원·달러 환율 하루새 8.7원↓···1430.2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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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30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9원 가까이 내리면서 1430원대 초반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438.9원)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430.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전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430.5원으로 개장해 장중 1435원까지 5원 내외의 횡보세를 보였다. 지난 28일 연고점(1439.9원)을 기록한 뒤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파운드화가 반등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소폭 둔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의 긴급 무제한 채권매입 발표 영향으로 전거래일보다 0.08% 오른 파운드당 1.1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정부 경제 정책을 지지하며 감세 정책을 옹호하기도 했으나, BOE 개입 연장 가능성 및 대규모 숏(매도)커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했다.

이에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전일 113선에서 현재 111선 중반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정부 경계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주요 대기업 재무담당 경영진까지 불러모아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등 주요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유례 없는 강(强)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의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뒀고, 시장 안정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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