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0원 턱밑···1399원 출발 '또 연고점'
원·달러 환율 1400원 턱밑···1399원 출발 '또 연고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393.7원)보다 5.3원 오른 1399.0원으로 개장했다. 개장 직후로는 소폭 내려선 1397~1398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31일(142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째 연고점을 뚫고 있으며, 지난 14~15일 이틀 동안 환율은 무려 20.1원이 올랐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로 지난 3월(2일 1205.5원) 1200원을 돌파했다. 1년 9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한 환율은 상반기 내내 상향 돌파 기조를 이어갔고, 6월(23일 1301.8원)에는 13년 만에 1300원까지 뚫어냈다.

환율이 올라서고 있는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살아났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 데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꺾였다. 게다가 세계 주요국 비(非)달러 통화들도 미국보다 더욱 어려운 경제 상황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일방적인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도 미국 CPI 발표 직전 107선에 머물렀으나, 현재 109.77선까지 올라섰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