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2Q 적자전환···중국 봉쇄 여파(종합)
아모레G, 2Q 적자전환···중국 봉쇄 여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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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계열사 아모레퍼시픽, 국내실적 저조했으나 북미·유럽서 선방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그룹 본사 야경.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올해 2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28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09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영업이익 1046억원)와 비교해 적자전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264억원으로 21.8% 줄었고, 순손실은 26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조2892억원으로 14.9% 줄었고, 영업이익은 1603억원으로 46.9%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상반기 불안정한 국내외 시장 환경으로 인해 많은 도전에 직면한 와중에서도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고 온라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실적도 저조했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은 9457억원으로 19.6% 줄었고, 1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15.4% 줄어든 6278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중국 봉쇄로 인한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인해 전체 실적이 감소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중국 봉쇄로 인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부진하며 33.2% 줄어든 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 라네즈와 설화수가 브랜드 파워를 확대하면서 매출이 66%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15% 늘었다.

온라인 채널은 성장했지만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면세 채널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나머지 자회사들은 온라인 채널의 성장과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전반적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 에뛰드와 에스쁘아는 흑자전환했으며,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오설록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자릿수로 늘었다. 반면 이니스프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의 경영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 3대 전략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룹 측은 "강한 브랜드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시장 분석 및 고객 대응 강화, 뉴 뷰티 비즈니스 확장을 시도하고,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 콘텐츠 역량 강화, 커뮤니티 팬덤 구축,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 혁신을 할 계획"이라며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공감 기반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새로운 경영 체계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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