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이자이익 확대에 상반기 순익 1.3조 '사상 최대'
농협금융, 이자이익 확대에 상반기 순익 1.3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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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5.3%↑···"기업대출 위주 이자이익 증가"
이자이익 4조5669억원, 지난해보다 9.6% 증가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농협금융그룹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NH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3505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로 수혜를 봤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86억원)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252억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5040억원이다.

호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이자이익이 이끌었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의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4조56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6%(4017억원)나 증가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6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5531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감소는 주식시장 침체 및 투자상품의 판매량 감소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와 급격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29%, 대손충당금적립률 246.99%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나타내며, 금융그룹 중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ROE 11.25%, ROA 0.57%를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환율 상승,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이 감소하고,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약 3100억원 이상 추가 적립했음에도, 자산 증대 등 안정적 사업성장을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66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3조2643억원으로 14.4%(4106억원) 늘었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19.5%(547억원) 줄어든 3346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전분기보다 0.03%p 늘었다. 연체율은 0.18%로 전분기보다 0.01%p 감소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2%,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88.17%를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NH투자증권은 주식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9% 감소한 22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NH농협생명은 전년 동기보다 100% 늘어난 1964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26.5% 증가한 725억원을 기록했다. NH농협캐피탈은 전년보다 6.2% 늘어난 6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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