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변동성 장세 지속···'반등 트리거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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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500~265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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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6~20일) 코스피 지수는 반등 트리거의 부재로 하방 경직성을 높여가는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도시 봉쇄조치, 미국의 인플레 상황 개선 지연 우려 등으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644.51) 대비 40.27p 내린 2604.24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일 연중 최저점인 2550선까지 급락했다. 코스피가 2550선 이하에서 거래된 건 2020년 11월19일(2547.42) 이후 18개월여 만이다. 이후 13일 반발 매수세가 작용하면서 2600선을 회복했다. 

지난주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CPI는 8.3% 상승해 시장 예상치(8.1%)를 웃돌았다. 이는 시장 내 올라오던 '물가 정점론'을 잠식시켰고, 물가상승압력이 향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이 거론되는 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강도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연저점을 하향 돌파한 상황에서 아직 부정적 요인들이 그대로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2500~2650선으로 제기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간 저점을 하향돌파한 시점에서 주식시장 반등의 조건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미 연준의 긴축 완화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이 필수적이며 2~3개월에 걸쳐 뚜렷한 물가 하향안정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4월 물가지표 실망은 연준 긴축전망의 후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을 1개월 지연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악재가 강화되는 것보다는 반등 트리거가 부재하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장주들의 가격 부담이 과거 대비 많이 줄어든 만큼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은 점차 강화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 지속시 이익 훼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 물가 지표가 발표됐고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내 봉쇄 상황 개선 여부가 주요 변수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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