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의원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군면제 진단서 제출 안 해"
용혜인 의원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 군면제 진단서 제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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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br>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과거 '슬관절인대재건술 후유증'으로 군대를 면제받았지만, 관련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병역면제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무릎십자인대 파열로 병역을 면제받았지만, 어떤 진단서도 제출하지 않고 수술 일자나 병원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용 의원은 이날 "이창용 후보자는 슬관절인대재건술 후유증을 이유로 병역이 면제됐다"면서 "이는 흔히 '십자인대파열', 무릎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이 후보자의 답변은 '1986년 초 하버드 유학시절 농구를 하다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쳤고 5개월 간 입원 및 재활 치료를 받았고 그해 6월에 입국해 면제 처분을 받았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거 이 후보자의 거시경제학 교과서에 쓰인 저자 소개에는 '190cm의 장신을 자랑하는 그는 농구, 테니스, 배구 등 여러 가지 운동을 두루 좋아한다'고 돼 있다. 교수 시절 농구를 자주 즐겼다는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강보험공단은 1980년 이래 후보자가 정형외과나 슬관절 관련 보험처리를 받은 바 없다고 확인했다"면서 "해외에서 수술을 했다 해도 이후 국내에서의 치료 기록이 전혀 없는 것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운 좋게도 재활이 잘 돼서 격한 스포츠를 즐기는 데 문제가 없고 이후 병원 갈 일이 없었을 수도 있다"면서도 "수술 여부 자체를 검증할 수 없는 만큼, 후보자가 합당한 입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과거 미국에서 치료·수술기록, 국내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다 제출했으며, 병무청 자료 보존기간이 5년이라 자료 제출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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