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IEA 전략비축유 방출 동참에 하락···WTI 1.01%↓
국제유가, IEA 전략비축유 방출 동참에 하락···WTI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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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01달러(1.01%) 하락한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2.90달러(0.3%) 내린 104.39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도 비축유 방출에 동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백악관 연설에서 "30개국 이상이 비축유 방출에 동참키로 했다"며 국제 유가 안정화 주도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전 세계 파트너 국가, 동맹국과 비축유 방출을 조율해 왔다"며 "오늘 아침 전 세계 30개 이상 국가가 비상 회의를 소집해 수천만 배럴을 추가로 시장에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비상 회의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프랑스 파리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어 비축유 방출에 의견을 모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유가가 고공행진하자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어 1일 백악관 연설은 전세계 동맹국이 미국의 결정을 지지하며 비축유 방출에 동참키로 하는 등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평가다.

다만, 파이에서 장관급 회의를 마친 IEA는 회원국의 구체적인 방출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에너지 업계는 IEA가 다음 주께 전략비축유 방출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등 국가들의 전략비축유 방출에도 공급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비축유 방출로도 원유 시장에 몇 달간 충분한 공급량이 확보되지 못할 것”이라며 “대러 제재로 야기된 300만 배럴 규모의 러시아산 석유 공급 차질에 비하면 미국의 비축유 방출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도시 봉쇄 여파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상하이는 사실상 봉쇄 조치를 연장했다. 중국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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