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 매매량, 거래절벽 속 9년만에 최저
2월 주택 매매량, 거래절벽 속 9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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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전달보다 16.2% 늘어
주택들이 모여있는 서울 시내 전경 (사진=김현경 기자)
주택들이 모여있는 서울 시내 전경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작년 하반기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2월 주택매매량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4만3179건으로 전년 동월(8만7021건) 대비 50.4% 감소했다. 이는 2013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주택 매매량은 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 한도를 '개인 연 소득 범위 이내'로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주택 매수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2월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4615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3.7% 감소했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매매량 1만6149건) 전체로는 66.0% 줄었다. 같은 기간 31.7% 감소한 지방(매매량 2만7030건)과 비교하면 수도권의 감소 폭이 더 크다.

2월 전체 매매량을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2만6232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6.3%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7.2% 증가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1만6천947건으로 전달보다는 1.7%, 전년 동월보다는 37.1% 각각 감소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4만88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과 비교하면 17.8% 증가한 것이고, 전년 같은 달보다는 21.0% 늘어난 규모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7.1%로 작년 같은 기간(41.7%) 대비 5.4%포인트(p), 최근 5년 평균(41.3%)과 비교하면 5.8%p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7만128호로, 작년 2월과 비교해 17.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물량은 2만5959호로 1년 전보다 15.5% 줄었고, 지방은 4만4169호로 51.8% 증가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2월 인허가 물량은 6007호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0%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만7012호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3116호로 9.5% 감소했다.

2월 주택 착공 규모는 전국적으로 4만4352호로 전년 동기 대비 36.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2만7781호로 전년 동월 대비 35.8% 줄었고, 지방은 1만6571호로 38.7%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 실적(3만2928호)은 1년 전보다 43.7%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1만1424호)은 3.1% 감소했다.

2월 전국의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4% 증가한 4만4233호로 집계됐다. 이 중 수도권은 24.7% 늘어난 2만4478호, 지방은 48.9% 증가한 1만9755호로 나타났다.

일반분양은 3만589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했으며 임대주택은 4265호로 497.3% 늘었다. 조합원분은 16.2% 증가한 4070호로 파악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적으로 2월 총 4만5986호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만8444호로 34.5% 감소했고 지방은 1만7542호로 25.2% 줄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3만1421호)가 1년 전보다 37.6%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1만4565호)은 9.3% 감소했다. 한편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보다 16.2% 증가한 2만5254호로 파악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2318호로 전월 대비 74.9% 증가했고, 지방은 2만2936호로 12.4% 늘었다. 건물이 완공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33호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체 미분양 물량을 규모별로 보면 85㎡ 초과 중대형이 2019호로 전달보다 41.8% 증가했고, 85㎡ 이하는 2만3235호로 1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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