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노선, 코로나 속 첫 정상화될 듯···좌석점유율 제한 해제
사이판 노선, 코로나 속 첫 정상화될 듯···좌석점유율 제한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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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만세절벽. (사진=하나투어)
사이판 만세절벽. (사진=하나투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의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등 '위드코로나' 방침을 확대하면서 항공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사이판이 첫 정상화 국제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전날 '트래블버블(Travel Bubble, 여행안전권역)' 체결국인 사이판 노선 직항 항공편의 좌석점유율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사이판은 지난해 7월 국내에서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첫 여행지로, 양국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유일한 노선이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면서 여객이 몰린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되자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사이판 노선 항공편에 대한 좌석 판매를 70% 이하로 제한해 왔다.

그간 여행사를 통해 제한된 좌석만 판매했던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해제 조치로 개인 여행객을 대상으로도 항공권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단체 여행객에 한정해 항공권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률이 높았던 점을 고려했을 때 자유여행객까지 확대가 이뤄지면 사이판 노선은 코로나19 속 국제선 가운데 첫 번째로 운항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제주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률은 90% 중반, 아시아나항공은 약 9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공사들은 지방에서 출발하는 사이판 노선도 잇따라 재개하고 있다.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김해(부산)~사이판 노선을 재개하고 에어부산은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해 운항할 방침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이판은 가족, 연인, 친구, 개인 등 누구나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라며 "이번 좌석점유율 해제로 개인 자유여행 수요까지 높아지면 코로나 사태 속 사이판 노선이 가장 먼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판 외에도 괌, 일본 등 현지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국제선 운항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정점을 찍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그간 제동이 걸렸던 동남아 등 국제선 하늘길 재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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