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전기차 전용 알림 기능 탑재
[서울파이낸스 경기(파주) 권진욱 기자] 올해를 전동화 원년으로 삼은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준중형 SUV 'C40 리차지'를 내놨다. 볼보의 최첨단 기술을 총망라해 탑재한 C40 리차지는 수입차임에도 6391만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스포츠카 못지않은 '달리는 재미'를 주는 주행성능에 안전성은 빼놓을 수 없는 이 차의 매력이다.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의 시승 코스는 미디어 시승회 행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경기 파주까지 왕복 93.3㎞ 구간으로 구성됐다. 시승차는 단일모델인 C40 리차지 '트윈 얼티메이트'이었다.
볼보 C40 리차지는 우수한 완성도와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5일 만에 1500대 완판'이라는 성적표를 받있다. 이는 볼보자동차가 내세우고 있는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결과라 보인다. C40 리차지는 벤츠 EQA, 제네시스 GV60, 테슬라 Y, 폴스타 2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볼보의 CMA 플랫폼과 듀얼 모터를 탑재해 '달리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다른 차와 달리 트림을 선택이 필요 없는 풀옵션 단일모델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프리미엄 전기차로 볼보 전동화 시작을 알리는 C40 리차지는 6391만원으로 해외 판매 가격 대비 경쟁력 높은 가격을 가진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50%를 지원받는 국내 판매 가격은 영국 대비 2980만원, 미국대비 890만원 낮은 가격이다.
볼보는 브랜드 최초로 C40리차지에 쿠페형 SUV 스타일을 적용해 날렵한 와관 디자인과 SUV의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볼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전기차 전용 프론트 그릴과 픽셀 기술 기반의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 쿠페형 SUV의 실루엣으로 시각적인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블랙 사이드 윈도우 데코, 블랙 스톤 마감 도어 미러 캡 및 20인치 리차지 전용 휠로 대담한 운동 자세를 연출했다. 루프와 두 개의 스포일러가 더해져 기능 및 시각적인 매력을 더해준다.
실내에는 인간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한 C40 리차지는 비건 레더를 적극적으로 쓰며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다. 또 SKT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다채로운 기능으로 '공간 활용'을 높인다. 천장에는 고정식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기본 장착됐다.
체급에 비해 공간도 충분하다. 실제 1열 공간은 체격이 큰 탑승자가 앉더라도 공간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실내 마감은 비건 레더(식물성 재료로 만든 가죽) 소재로 구성했으며 시트의 질감이나 크기도 만족감을 줬다.
듀얼 전기 모터는 최고 출력 300kW(408 마력), 최대 토크 660Nm(67.3kg.m)의 파워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7초 만에 가속할 수 있어 탈 때마다 '달리는 재미'를 선사해 C40리차지의 매력에 빠져든다. 여기에 78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356km라는 주행 거리도 확보했다. 경쟁 모델 주행거리는 제네시스 GV60 퍼포먼스(360km)와 폴스타 폴스타2 듀얼모터(300km)이다.
볼보 C40리차지에는 시동 버튼이 없다. 브레이크를 밟은 뒤 기어를 D에 위치하면 2처 후에 시동이 걸린다. 시동버튼을 눌러야 하는 일반차량보다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장·전폭·전고는 4440mmx1875mmx1595mm로 작지도 커지도 않은 다부진 차체의 C40리차지는 목적지까지 편안한 발이 되어 줬다.
앞뒤 무게 배분을 52:48로 맞춘 덕분인지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주행 안정성은 매우 훌륭했다. 특히 급커브나 급 차선 변경에서 오는 차체 흔들림 같은 불안감을 제대로 잡아줬다. 이에 볼보자동차 측은 "차량 가운데에 축전지를 2층으로 쌓아 올려 흔들림 없고 무게중심을 아래로 배분해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한 급커브 때 몸 쏠림 현상도 차체가 잡아줘 C40 리차지의 차체 벨런스에 또 한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좀 더 속도를 올리기 위해 '원페달 드라이브'로 옮긴 다음 악셀을 깊게 밟았다. 차체는 미끄러지듯 거침없이 나아갔다. 스티어링 휠은 묵직하면서도 가볍고 정확하게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차를 움직여줬다. 조향감 또한 예리해 코너링에 있어서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시승 당일 비가 와 노면이 젖은 상태인데도 코너링과 고속주행, 급제동 시 안정적인 차체 몸놀림은 또 한번 볼보의 기술력에 놀라움 느끼게 했다.
고성능 듀얼 모터에서 뿜어지는 파워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발휘했다. 빗길인 상황에서 조금은 불안했지만 C40 리차지의 차체는 넘치는 파워를 제압하면서 운전자에게 경쾌함을 줬다. 속도감은 끊김 없이 유지돼 '달리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일반적인 상식에서 미끄러운 도로에서 발생되는 수막현상은 주행 중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는데 어려운 요소에 속한다. 근데 C40리차지가 보여준 주행성능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볼보의 기술력에 기본 장착된 타이어도 한몫을 해 보였다. 덜컹거림과 변속감도 C40리차지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고속도로 주행 중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를 작동했다. 자동으로 속도와 거리, 차선을 제어해 움직여서 속도를 올려도 편한 주행을 하도록 보조해줬다. 다른 차가 끼어들어도 안전거리를 유지했으며 차선이탈 방지 기능과 결합해 핸들에 손을 올려두기만 하면 알아서 달렸다.
이어 '원-페달 드라이버'로 변경하고 다시 악셀을 깊데 밟아봤다. 처음에는 비로 인해 속도를 올리는데 조금은 소심하게 악셀을 밟았다. 하지만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차체 흔들림과 조향성이 매우 안정적이여 속도를 높이는데 자신감이 붙었다. 이날 비가 와 도로에 차량이 많지 않아 속도를 내기엔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었다.
원 페달 드라이브를 설정한 후 주행을 하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속도가 급 감속한다. 이는 운동 에너지 일부를 배터리로 환원시켜 잔존 거리가 늘려준다. 다만 원 페달 드라이브 시스템은 많은 회생 에너지를 회수하기 위해 급정거와 비슷하게 속도를 줄이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생겨 다소 불편함이 느껴진다.
차의 무게중심은 노면에 착 달라붙어 속도감이 배가되는 느낌이었다. 밟으면 밟을수록 흔들리거나 불안감보다는 차체의 저중심이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볼보 C40 리차지의 기본 골격이 XC40부터 적용된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쾌한 주행성능에 민첩한 조향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체의 움직임은 최근 시승을 해본 전기차 중 최고였다는 평을 받을 만하다.
편의사양인 티맵 모빌리티와 300억원을 공동 투자해 개발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만족도는 흠 잡을 때가 없었다. 음악과 미세먼지, 날씨 등의 정보도 음성인식을 통해 편리하게 들을 수 있었다. 주행 중 '최신가요 털어줘', '전기차 충전소 알려줘' 등 다양한 정보를 받아봤다. 주저하지 않고 요구한 사항을 정확하게 안내해줬다.
이날 C40 리차지의 시승 전 배터리 잔량은 80%였고 출발 장소로 되돌아왔을 때 잔량은 50% 남았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356km 이며 80%까지 약 4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이날 회생제동을 사용해 잔량 효과를 봤다.
볼보의 쿠페형 SUV C40리차지는 전기차를 선호하는 모근 소비자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모델이다. 볼보차 고유의 다채롭고, 우수한 품질의 편의 및 안전사양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 대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6391만원으로 보조금 50%를 지원받을 수 있어 6000만원 초반대에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