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SM6, 운전이 즐거운 패밀리세단 "가성비·품질 논할 게 있나?"
[시승기] 르노삼성 SM6, 운전이 즐거운 패밀리세단 "가성비·품질 논할 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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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 SM6의 탄탄한 기본기는 패밀리세단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201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SM6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완성도 높은 SM6 디자인과 성능은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경쟁모델들과 당당하게 데뷔전을 치러냈다.  

1년 전 부분변경 이후 지난해 10월 2022년형으로 변화를 준 SM6는 중형세단이 가져야 할 충분한 활용성과 성능 그리고 군데군데 르노삼성만이 가지는 차별화된 뚜렷한 볼륨감은 존재감을 뿜어냈다. 

타 브랜드들의 경우 부분 변경모델이라도 디자인 변화를 신차처럼 변화를 주는 반면에 르노삼성은 전체적인 부분보다는 몇 군데 포인트를 주는 것에 멈춰 소비자들의 마음을 빼앗기는 조금은 부족해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도 “경쟁 모델대비 변화의 템포가 다소 느린 것이 사실이다.”리고 말했다. 

SM6는 그런 의견에도 조금씩 변화를 주며 가장 대중적인 중형세단으로 연비 활용성 가격 등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천만 원대 중형세단이자 르노삼성차의 대표모델로 꾸준하게 기지개를 펴나가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2022년형은 세단의 편안한 승차감에 정숙성을 강화하고 고객 선호도가 높은 고급 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한 것"이 특징이라 말했다.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외관은 큰 변화보다는 소소한 디테일 변화를 통해 질리지 않는 정갈한 디자인을 어필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55mm, 전폭 1870mm, 전고 1460mm, 휠베이스 2810mm로 이전 모델과 차이는 없고 우아한 모습 그대로다.

실내도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변화는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나파가죽과 10.25인치 LCD클러스터 계기판과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어 등은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여기에 프레임 리스 룸미러(하이패스 장착), 인카페이먼트(오원) 기능을 추가하고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어시스트콜 등 등 고객들의 니즈를 이번 SM6에 적용해 그동안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LED 매트릭스 비전 헤드램프는 전방 상황에 따라 밝기를 정교하게 조절해 시야 확보는 물론 마주 오는 차량 운전자 눈부심까지 방지해줘 야간 주행 시 매우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시승차는 1.3리터 터보 엔진을 얹은 TCe260 이었다.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었지만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 파워는 주행 시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이  엔진은 르노 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했다. 이 엔진은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였고 내구성은 강화했다. 그리고 실린더 벽의 특수 코팅으로 성능과 효율을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번 시승에서 연비는 15.1km/l가 나왔다. 기대 이상의 높은 수치였다. 

시승하며 파워와 성능은 경쟁모델인 쏘나타와 K5 1.6l보다 강한 느낌을 받았다. 변속기의 직결되는 느낌은 고속 저속 등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편안한 시승을 하게 도움을 줬다. 하지만 듀얼 변속기에 익숙하지 않으면 저속에서 울컥거림에 처음에는 다소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르노삼성이 이번 SM6에 중점을 둔 것은 정숙성과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리어서스펜션을 개선한 것이다. 기존 모델에 양쪽 바퀴가 한 축으로 연결되는 토션빔 타입을 탑재해 승차감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르노삼성은 엔진뿐 아니라 서스펜션에도 중점을 뒀다.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사진= 르노삼성)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실내모습. (사진= 르노삼성)
2022년형 르노삼성 패밀리세단 SM6 실내모습. (사진= 르노삼성)

과속 방지턱과 비포장도로에서도 운전석으로 전달되는 충격과 덜컹거림은 서스펜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미미했다. 여기에 안전사양도 강화됐다. 급제동 경보 시스템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등이 강화돼 빠르고 정확한 반응으로 시승하는 동안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이 기능들은 연비주행을 할 때 유용했다. 

이번 SM6 TCe260 모델은 주행 초반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답답함 말고는 안정적이면서 빠른 핸들링, 그리고 개선된 리어 서스펜션까지 만족감을 가져다줬다. 이번 시승을 함께한 2열 동승자는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편의성과 성능을 갖춘 모델이 있을까?"라며 패밀리카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고 후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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