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픽업 강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 외관·성능·품질 "타보고 놀랐다"
[시승기] 'K-픽업 강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 외관·성능·품질 "타보고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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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칸 주행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액티언 스포츠(2006), 코란도 스포츠(2012), 렉스턴스포츠(2018)에 이르기까지 약 20년 동안 픽업 시리즈의 계승을 통해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이용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며 대한민국 K-픽업 시장을 이끌고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해 4월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성능 개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대폭 탑재 등 내수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는 수입 픽업 모델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대한민국 정통 리얼 픽업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인 'Go Tough(고 타프)'를 바탕으로 거침없고 진취적인  정통적인 픽업의 익사이팅하고 강인한 이미지에 파워트레인까지 강화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대항민국  대표 리얼 픽업(Pick Up)이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라디에이터그릴과 수직적 구성의 LED 포그램프가 절제된 형상의 범퍼와 조화를 이뤄 정통 픽업의 터프하고 강인한 스타일을 완성했고 'KHAN' 레터링은 존재감을 더해준다. 이번 시승차 익스페디션 모델은 전용 블랙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가 전면부를 더욱 웅장하게 연출해주며 후드 패션 가니쉬와 리어범퍼 SUS 몰딩, 익스페디션 전용 엠블럼으로 정통 픽업 스타일을 완성했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사이드실 하단까지 커버하는 클린실 도어는 승하차 시 탑승자의 웃이 오염되지 않도록 방지해주고 탑승을 원활하게 해주는 오프로드(or 고정식) 사이드스텝은 스텝 폭을 간결하게 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측면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경쟁 모델과 달리 이용자가 용도 및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칸의 데크는 스포츠(1011ℓ, VDA 기준)보다 24.8% 큰 용량(1262ℓ, VDA 기준)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하며,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까지 가능하다(스포츠 400kg). 이와 함께 회전식 데크후크는 적재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시승회는 지난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파주 출판단지를 갔다 오는 코스로 구성됐다. 이날 시승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EXPEDITION)' 트림이다. 색상은 흰색이며,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보조범퍼), 20인치 블랙 휠 등이 적용됐다. 시승차에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됐다.

실내도 고급스럽게 변화를 줬다. 대시보드와 소재 등 실내 마감처리는 쉐보레 콜로라도보다 우수해 보였다. 여기에 나파가죽은 정점을 찍었다. 중앙에는 기본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12.3인치로 크게 확대돼 다양한 운행정보와 고객의 시인성을 향상했다. 드라이빙 포지션이 조금 높게 느껴졌지만, 이는 조금 익숙해 지면 해결이 됐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실내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실내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실내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실내 모습. (사진= 권진욱 기자)

계기판에는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어, 다양한 화면모드, 웰컴/굿바이 애니메이션 기능, DMB 화면 송출 등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오버헤드 콘솔 및 세너룸램프 디자인을 변경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해 운전 중 시인성  

적재공간도 픽업트럭답게 넉넉했다. 1286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다양한 레저활동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돕는다. 여기에 차량 후면 왼쪽 아래에 있는 '풋 레스트'로 더욱 편하게 짐을 넣고 뺄 수 있게 만들었다. 고객을 배려한 쌍용차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쌍용차는 이번 렉스턴 스포츠 칸에 기존 모델 대비 각각 8%(마력), 5%(토크) 향상된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2 LET 디젤엔진이 새롭게 탑재됐다. 여기에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주행감에 중점을 뒀다. 연비는 L당 복합 기준 10.2km로 효율성까지 챙겼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6km, 11.0km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시승코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출발해 노량진을 거쳐 파주 출판단지를 뒤돌아 오는 코스로 이뤄졌다. 쌍용차가 시승코스로 마련했던 오프로드를 체험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에 쌍용차는 유명산 쪽에 오프로드 코스를 마련했는데 오미크론 등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오프로드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승을 위해 운전석에 올랐다. 확 뜨인 시인성은 눈이 시원할 정도로 막힘이 없었다. 그리고 운전석과 동승자의 공간은 여유로웠다. 2열 공간도 다양하게 공간을 활용할 정도로 여유 공간을 갖췄다. 축간거리 3210mm로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은 넉넉했다. 뒷좌석도 동승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흔적이 보였다. 개인적인 소견일 수는 있지만 스티어링 휠의 굵기가 너무 가늘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변속기 조합의 장점인 동력전달과 매끄러운 변속은 파워로 이어졌고 초반 가속감은 흠잡을 게 없었다. 2.2 디젤엔진은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D 스텝2를 충족해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성능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차체 구성 (사진= 권진욱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기존 모델(178마력, 42.8kg.m)도 주행성능에서 기준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줬던 만큼  더욱 향상된 파워는 주행 전반에서 만족감을 안겨줬다. 기존 모델이 조금 단단했다면 이번 모델은 외관만큼이나 투박한 모습은 찾을 수 없고 부드러움을 강조한 듯 보였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시승차에 오프로드용 '쿠퍼타이어'가 장착한 것이라며, 아마  일반 공도에서 승차감과 주행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2시간 남짓한 시승 시간 동안 타이어가 온로드용이었으면 더욱 나은 주행감을 선사했을 터라는 아쉬움이 따라다녔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심을 운전할 때도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일반 SUV를 타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높은 시트 포지션은 시승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도심을 빠져나가는 동안 몸에 익어 오히려 시원한 시인성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속도를 내기 위해 고속화도로에 올라타자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자랑하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묵직하면서도 강한 힘이 느껴졌다. 상대적으로 가벼웠던 스티어링 휠도 R-EPS(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 탑재로 차량이 자체적으로 속도에 맞춰 스티어링휠을 조절, 안정감을 더했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일반 세단이나 SUV과 비교해 가속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긴 했으나 픽업트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속에서도 비교적 시원하게 치고 나갔다.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시속 90㎞ 이상 속도가 붙었다. 

시승차에는 오프로드 행사에 맞춰 순정타이어가 아닌 애프터마켓 쿠퍼 타이어가 장착돼 시승 질감이 거칠고 주행 시 노면 소음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주행에서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승차감은 조금 딱딱했다. 노면의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는 순정 타이어를 장착하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했다. 풀 가속을 위해 악셀을 깊게 밟자 2톤이 넘는 차가 매끄럽게 치고 나갔다. 탁탁하고 둔탁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순간 깨줬다. 특히 코너와 차선 변경에서 새롭게 적용된 R-EPS 방식의 스티어링 휠 조향 질감은 더욱 경쾌하면서 짜릿했다. 부드러운 시트에 잘 세팅된 서스펜션은 좋지 않은 노면을 만나도 운전자에게 편안한 신뢰를 줬다. 전체적으로 고속주행 시 주행성은 우수한 편이었다. 

뉴 렉스턴스포츠&칸의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윈터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노멀에서는 나긋나긋한 주행감각이 돋보인다. 모드는 기존 모델과는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번 시승에서는 노멀과 스포츠 모드만을 사용했는데 스포츠에서는 좀 더 예민해져 답답하지 않은 가속 느낌을 받았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스포츠&칸 (사진= 권진욱 기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이 신규 적용된 점이다. 시승차에 도착해 가장 먼저 건네받은 것은 키가 아니라 스마트폰이었다. 이 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었다. 추운 겨울에 차량 시동을 미리 켜놓음으로써 운전의 편의성까지 챙길 수 있을 듯했다.

쌍용차가 제시하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 어느 픽업트럭보다 매력적인 선택지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과 따라올 수 없는 실내 품질과 연식변경을 통해 더해진 편의 장비까지 K-픽업을 대표하는 모델답게 상품상은 매우 뛰어났다. 왜 렉스턴 스포츠 칸 동호회 분들이 매력적인 차라고 하는지 이번 시승을 통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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