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김만배 50억 돈세탁 의혹 사실아냐"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 김만배 50억 돈세탁 의혹 사실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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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본사. (사진=주진희 기자)
한진그룹 본사.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한진그룹이 대장동 특혜 의혹의 중심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통해 '50억 클럽'에 돈을 건네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진그룹은 28일 공식 입장을 내고 "조 회장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는 인물들과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이날 남욱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피의자 신문에서 "김만배로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조 회장에게 돈이 갔고, 그 돈은 조원태가 한바퀴 돌려서 약속클럽에 준 것이며 조원태로부터 받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조 회장이 김만배씨의 '돈세탁'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한진그룹은 "최근 보도된 30억원 대여·상환 거래 이외에 조원태 회장과 한진그룹의 어떤 계열사도 대장동 관련 일체의 거래 사실이 없다"며 "이는 검찰 조사를 통해서도 충분히 밝혀진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수사 기록에서 남욱 변호사가 조원태 회장과 관련해 김만배를 통해 들었다고 언급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23일 지인 A씨를 통해 김만배씨에게 30억원을 빌렸고, 20일 뒤인 8월 12일 이자까지 더해 이를 모두 갚은 바 있다. A씨는 한진그룹 직원이 아닌 조 회장의 세무·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대리인으로, A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에게 요청한 것이 화천대유 김씨에게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진그룹은 이에 대해 "조 회장이 상속세 세금 납부를 해야하는데 당시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 이 같은 부탁을 했다"며 "조 회장은 해당 지인이 자금을 조달한 과정을 알지 못했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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