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연매출 나란히 6조 돌파···커머스·콘텐츠 성장 '눈길'
네이버-카카오, 연매출 나란히 6조 돌파···커머스·콘텐츠 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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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대결 네이버 '승'···올해 매출 경쟁도 관심
네이버-카카오, 지난해 콘텐츠 매출 50% 고성장
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네이버(위)와 카카오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나란히 연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카카오가 2020년 매출 4조원 돌파에 이어 1년만에 6조원대의 매출 상승을 이뤄내며 두 회사의 매출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6조8176억원, 영업이익 1조32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 9.1% 증가한 수치다. 또 4분기는 매출 1조9277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으로 각각 27.4%, 8.5% 증가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매출 6조1361억원, 영업이익 5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6%, 30.9% 늘었다. 다만 4분기의 경우 매출은 1조7852억원으로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5억원으로 27% 감소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분기마다 매출 경쟁을 펼쳤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섰지만, 한 분기 만에 네이버에 다시 밀렸다. 또 영업이익의 경우도 카카오가 역대 최대인 5969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네이버(1조3255억원)엔 못 미쳤다.

지난해 두 회사의 실적 성장은 커머스와 콘텐츠가 주도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커머스 매출이 1조4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성장했다. 쇼핑라이브와 브랜드스토어의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4분기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배 성장했으며, 4분기 1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창출한 라이브 수도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콘텐츠도 69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6%의 성장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콘텐츠는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한 웹툰의 글로벌 성장 및 스노우·제페토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 중 카카오톡 광고, 커머스(쇼핑) 매출 등을 포함하는 톡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조6439억원을 기록해 전 사업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도 지난해 2조895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5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부문은 게임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효과로 게임은 99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두 회사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을 앞세워 고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이번 실적에서 커머스의 성장 둔화 우려는 제한적인 반면 콘텐츠 사업의 눈높이 상향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커머스 사업은 시장 성장률 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스토어 외 신규 비즈니스모델(BM) 확장을 통해 유의미한 성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사업의 실적과 가치 대부분을 구성하는 웹툰은 글로벌 IP의 영상화 뿐만 아니라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비즈보드, 채널, 알림톡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톡비즈 매출이 증가가 예상되는 카카오는 올해에도 톱라인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플랫폼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성장을 저해할 만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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