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매체 "사우디 PIE, 넥슨에 1조원 투자···5.02% 매입"
싱가포르 매체 "사우디 PIE, 넥슨에 1조원 투자···5.02%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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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 캡쳐)
(사진=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E)가 넥슨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넥슨의 공식적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4일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는 PIE가 넥슨 지분 5.02%를 매수했다며, 매수 비용은 8억8300만 달러(한화 약 1조 598억원)라고 보도했다. PIE는 지난 2020년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일렉트로닉아츠(EA), 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의 지분도 보유 중이다.

매체는 "PIE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롤플레잉 게임을 퍼블리싱 하고 있는 넥슨의 지분 5.02%를 공시했다"며 "주식 보유 목적은 순수 투자"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도쿄에 본사를 둔 넥슨은 최근 '어벤져스' 감독 조와 앤서니 루소가 공동 설립한 독립영화 제작사 AGBO에 4억달러를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1억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들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상장된 넥슨지티, 넷게임즈의 주가는 장초반 각각 10%, 8%대 급등세를 보이다가 오전 11시 19분 기준 각각 7%, 6%대로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개장 초반 넥슨 일본법인의 주가는 2%대 강세를 보였다.

금융투자(IB) 업계 및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한국 게임업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이 유입될 경우 게임산업 전반에 긍정적 시그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투자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내달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외신발 호재만을 보고 성급한 투자를 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은 이달 8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존속회사는 넷게임즈다. 신규 법인명은 넥슨게임즈(가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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