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영채 NH증권 사장 "올해 성장속도 둔화···고객중심 경영으로 대응"
[신년사] 정영채 NH증권 사장 "올해 성장속도 둔화···고객중심 경영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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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사진=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의 금융환경이 지난해 만큼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고객중심의 운영체계와 조직문화를 지속 유지해 대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3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찾고 차별성 있는 접근을 고민하는 것이 새로움을 대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일 것"이라며 "회사의 모든 운영체계는 고객 가치 제고를 중심으로 세워지고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우호적인 환경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을 딛고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던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주식시장에는 2030세대를 선두로 더 많은 새로운 고객들이 지속 유입됐다"면서 "더욱 풍부해진 유동성은 기업들의 미래가치를 견인할 투자재원으로 활용됐고 다양한 금융자산으로 고객의 투자수요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 환경 속에서 또 한번의 실적경신을 이루며 목표했던 경상이익 1조원을 조기에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면서 "물론 한결같이 묵묵히 최선을 다 해온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금융환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만큼 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올해 성장은 지속되겠으나 그 속도의 감소가 예상되고, 유동성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자산가격에 미치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모든 판단 기준은 항상 고객에게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텐츠 재산권을 가진 미디어 시장의 최강자이지만, 기존의 고객과 성공방식에 편향된 전략으로 새롭게 진출한 OTT 시장에서는 여전히 넷플릭스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면서 새로움을 대하는 판단 기준은 항상 고객에게 둘 것을 당부했다.

또 “기존의 경험으로 고객의 니즈를 미리 단정짓거나, 단기적인 손익계산서만으로 비즈니스의 성패를 예단하는 일은 최대한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한정된 자원의 사용은 고객 만족을 높이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하고, 그 만족의 수준으로 공정히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 부문간 협력 강화도  주문했다.

정 대표는 “조직간 경계는 우리만의 이야기일 뿐 고객은 우리의 모든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길 원하기 때문”이라며 “고객에게 도움되지 않는 일은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에 도전하는 것이보다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의 운영체계 역시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서비스의 범위가 늘어난 만큼 그에 걸맞는 고객보호 및 위험관리체계를 갖추는 것과 농협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 보다 지속가능한 고객가치 창출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4년이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변화와 굴곡이 함께한 것 같다. 변화는 그에 맞게 대응하고 굴곡은 경험으로 남기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修身齊家(수신제가)'가 모든 성공의 시작이다. 건강에 먼저 유의하고, 가정의 평안한 행복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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