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월부터 리보금리 단계적 폐지···"대응 완료율 99.6%"
금융위, 1월부터 리보금리 단계적 폐지···"대응 완료율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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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통화 리보' 역사 속으로···종료·전환 사실상 '완료'
"2023년 종료 '달러화 리보', 대응작업 지속 점검 예정"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내년부터 외화대출·파생거래 등에 기준금리로 활용돼 온 리보(LIBOR)가 순차적으로 중단된다. 주요 은행들도 대체금리로의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리보산출 중단 일정에 맞춰 대체금리로 전환이 원활하도록 감독,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리보금리 산출중단 대응현황 및 향후 계획' 을 통해 당장 내년 1월부터 중단되는 리보금리 관련 계약 대응 완료율은 99.6%로 사실상 전환 작업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리보금리는 국내 외화대출 및 국제 금융거래의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 대형 은행들이 제시한 금리를 기초로 산정되는데, 지난 2012년 발생한 일부 글로벌 은행의 조작 사태로 내년부터 산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먼저 내년 1월부터 이종통화(비 달러화) 리보는 금리 산출이 중단되며 미국 달러화의 경우 만기에 따라 금리 산출 중단 시기가 다르다. 1주일물·2개월물의 경우 이종통화와 함께 중단되고 나머지 리보 산출은 오는 2023년 6월을 마지막으로 금리 산출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미국·영국·일본·유럽 등 주요국들은 자국 통화 리보금리(호가기반)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를 개발, 활성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증대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안정위원회(FSB)도 각국 금융당국에게 소관 금융회사들의 리보기반 계약 체결 중단 및 실거래 기반 대체 금리로의 전환을 권고 중에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적 흐름에 맞춰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 합동 점검 TF를 구성했다.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결과적으로 내년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파운드, 유로, 엔화 등 리보 관련 계약은 성공적으로 종료 또는 전환이 사실상 완료됐다. 12월24일 기준으로 산출중단 리보 관련 계약 대상건수인 4332건 중 4313건이 대응을 완료한 상태다. 이는 완료율 99.6%를 나타낸다.

20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미국 달러화 리보 관련 계약은 87%가 전환을 마쳤다. 대상계약건수인 4만3572건 중 3만7919건이 마무리 작업을 마쳤다. 

아울러 원화 이자율 파생거래(약 7000조원 규모)에 널리 쓰이고 있는 호가기반 금리인 CD 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실거래 RP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KOFR)를 개발했다. KOFR은 지난 11월25일 정식 산출이 시작됐다. 

금융당국은 KOFR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KOFR 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에도 이 내용이 포함됐다. 2022년 상반기 중 KOFR 선물시장을 개설하고 금융상품과 거래를 확대한다. 또 KOFR 산정의 기반이 되는 RP시장 제도도 개선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는 2023년 중단 예정인 미 달러화 리보 관련 금융 계약들도 차질없이 전환, 종료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KOFR이 CD금리를 대체하는 단기자금시장 지표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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