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분양원가 상세 자료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SH는 이날 종로구 경실련 본부 강당에서 정보공개청구 자료 전달식을 열고, 경실련이 청구한 분양원가 상세 자료를 전달했다.
이번에 제공한 자료는 SH가 분양·공급한 내곡1단지 등 8개 단지의 설계내역서·도급내역서·하도급내역서·원하도급대비표 등으로, 경실련이 지난 2019년 공사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자료 일체다.
SH는 그간 '직접 작성·관리하는 자료가 아니며, 건설사와 하도급 업체 간 경영·영업상 비밀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해당 자료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실련 출신 김헌동 신임 사장이 지난달 취임한 뒤 고덕강일4단지 분양원가 자료를 공개한 데 이어 경실련이 청구한 자료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공사는 해당 자료를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가공해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헌동 사장은 "'투명 경영', '열린 경영'을 실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지켜나갈 것"이라며 "공사의 분양원가 공개 결정에 여러 기관이 동참한다면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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